제258장 거짓말하는 게 제일 싫어
“네가 근무하는 시간을 내가 모를 줄 알아?”
그는 휴대폰 녹음을 틀자 레스토랑 직원 목소리가 들려왔다.
“민서희 씨요? 9시에 떠났는데요. 다른 건 저희도 잘 몰라요. 손님도 저
희 피아니스트 연주가 듣고 싶으시면 내일 방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박지환에게 변명마저 통하지 않자 민서희는 순식간이 얼굴이 하얗게 질
렸다.
박지환의 눈빛은 더더욱 매서워졌다.
“나는 누가 날 속이는 게 제일 싫어. 왜 자꾸 내 한계에 도전하는 건데
! 서이준이 사라졌더니 이제는 진문호야!”
민서희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박지환이 진문호라는 이름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사고할 시간도 없이 목이 조여왔다.
박지환은 온몸에서 사악한 기운이 풍기고 있었고 그들 사이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서로 거부하고 서로 대립하고 서로 믿음이 없던 그때로 말이다.
“레스토랑을 떠난 2시간 동안 누구를 만난 건데?”
박지환은 살얼음을 얹은 눈빛으로 쏘아보며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벗어!”
민서희는 고개를 번쩍 들자 박지환은 코웃음을 쳤다.
“못하겠어? 다른 남자의 흔적이라도 있는 거야?”
민서희는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지환 씨, 이러지 말아요...”
“네 책임이야!”
박지환은 그녀의 목을 잡아당겨 침대 위로 내동댕이치고는 올라탔다.
“내가 얼마나 참았는 줄 알아? 나는 네 마음 돌아설 때까지 천천히 기다려 줬는데 너는 계속 내 인내심을 건드리잖아!”
그의 말투는 차가웠다.
“더 이상의 기회는 없어. 혼자 벗어. 안 그러면 내가 벗길 거니까!”
민서희는 무의식적으로 왼팔을 감쌌다. 옷을 벗으면 붕대를 감은 상처가 드러날 테니 그녀는 하얗게 질린 얼굴로 답했다.
“마음대로 해요. 다른 남자에게 손댄 적이 있었는지 확인해 보면 될 거 아니에요.”
고개를 숙이고 필사적으로 얼굴을 감추는 그녀를 보자 화가 치밀어 오른 박지환은 그녀의 팔을 움켜쥐었다.
순간 그녀는 고통스러운 고함을 질렀고 몸을 떨고 있었다.
“민서희?”
박지환은 의아한 표정으로 손을 뗐고 식은땀이 줄줄 흐르고 눈물범벅이 된 민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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