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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장 알레르기 있는 거 아니에요?

그녀는 민영매의 몸에서 은은한 계화 향을 느낄 수 있었다. 강렬하진 않지만 민서희는 바로 알 수 있었다. 그녀는 똑똑히 기억한다. 가난한 동네에서 생활할 때, 매번 마을 입구의 계수나무를 지나칠 때마다 민영매는 코를 막고 재채기를 해댔다. 민영매에게는 계수나무 알레르기가 있는데, 냄새만 맡아도 온몸이 가렵고 재채기가 끊기지 않았다. “왜 그래?” 정만향은 민서희의 움직임이 굳어진 것을 눈치채고 손으로 민서희의 얼굴을 만지며 물었다. “갑자기 왜 그래?” “아니에요......” 민서희는 생각이 복잡해져 억지로 웃어 보이더니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엄마 몸에서 나는 냄새, 향수에요?” “아, 이거.” 정만향은 안도의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뭔 향수야. 호텔 디퓨져 냄새 같은데? 하루 있었더니 옷에도 향이 뱄나 봐.” “계화 향이죠?” “응.” 정만향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런 거 같아.” 민서희는 갑자기 주먹을 꽉 쥐었고 박지환은 순간 이상을 감지하고 미간을 찌푸렸다. “대체 왜 그러는데?” “그게......” 민서희는 머릿속이 하얘져서 초첨 없는 눈빛으로 고개를 들었다. “엄마 계화 향 알레르기 있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계화 향이 있는 방에서 하루를 참은 거예요?” 그녀의 질문에 정만향은 안색이 굳어져 박지환을 바라봤다. 박지환은 심장이 철렁했다. 그는 당연히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지만 이내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 “계화 향이야? 아니면 계화 꽃가루야?” 민서희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고 박지환은 이때다 싶어 말했다. “꽃가루 알레르기 아니야?” “맞아.” 민영매가 이내 말을 이어받았다. “계화 향 디퓨저도 별로지만 알레르기는 없어. 꽃가루 알레르기일 뿐이야.” “그렇군요.” 민서희는 얼떨떨했지만 그 말은 확실히 말이 되는 소리다. 민영매는 확실히 계화 나무가 있는 곳에서만 콧물이 흐르고 재채기가 나왔으며 속이 울렁거렸다. “그런 거였네요.” 그제야 민서희는 다시 미소를 지었다. “난 또 알레르기도 좋아진 줄 알았어요.” “그게 그렇게 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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