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5장 그 여자 지금 어디 있어
여자는 마치 이슬을 머금은 한 송이의 장미처럼 박지환에게 매혹적인 눈빛을 보냈다.
박지환은 순간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살기를 가득 품고 물었다.
“당신 누구야? 어떻게 들어왔어!”
깜짝 놀란 여자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박지환 대표님...... 화내지 마세요. 고 대표님이...... 고 대표님이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에 절 보내셨어요.”
“당장 꺼져!”
박지환은 어금니를 꽉 깨물고 소리를 지르더니 방안 가득한 아로마 향에 속이 메슥거려 침대 시트를 그대로 잡아당겼다.
여자의 몸에 닿은 물건은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았다.
“당장 꺼지지 않는다면 가만두지 않아!”
여자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옷도 입지 못한 채 허둥지둥 방을 나서려고 했다.
“거기 서!”
박지환이 불러세웠다.
여자는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약간의 기대를 품었다.
설마 그녀의 아름다운 몸매에 흥미를 느낀 걸까?
고개를 돌리니 박지환의 눈빛은 어둡고 위험해 보였다.
“민서희는?”
“네? 누구요?”
박지환은 천천히 다가와 여자를 압박했다.
“이 방에 있던 여자 어디 갔냐고 묻잖아!”
“그 못난--”
못난이라는 말을 뱉으려는 순간, 여자는 박지환의 강한 아우라에 억눌려 숨이 막혀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고개를 가로저었다.
“몰라요...... 아무것도 몰라요......”
여자는 애써 설명했다.
“난 그저 고 대표님이 보냈다고만 말하고 바로 씻으러 들어갔을 뿐이에요. 씻고 나오니 이미 사라진 뒤였어요. 그 뒤의 일은 저도 몰라요......”
“나가!”
박지환은 이마에 핏줄이 선 채 당장이라도 뚜껑이 열릴 것 같았다.
민서희가 사라졌다. 휴대폰도 없고, 밖에는 큰비가 내리는데 대체 어디로 간 걸까?
박지환은 밖으로 뛰쳐나가 닥치는 대로 지나가는 사람을 잡고 물었다.
“갈색 코트 입은 여자 봤어요? 얼굴에 흉터가 있고 시각장애인에요.”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전부 “아니요.”라는 말뿐이었다.
오늘 모든 사람의 무게중심은 전부 연회장에 있었다.
이때 한 경비원이 말했다.
“갈색 코트에 흉터요? 설마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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