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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장 내가 데리고 다닐게

어디로 가는 거지? 물어도 답해주지 않을 거라 생각한 민서희는 일어나 옷을 갈아입었다. 문 앞에 도착하자 박지환은 목도리를 풀어 그녀에게 씌워 주고 나서야 출발했다. 조금 불편해진 민서희는 잠시 기다렸다가 조심스레 목도리를 풀어 손에 쥐었다. “도착했어.” 박지환이 안전벨트를 풀자, 민서희도 따라 내렸다. 주위는 북적대는 사람들과 자동차 소리들로 시끄러웠다. 아마도 거리 한복판에 온 모양이다. 박지환은 복잡한 사람들 사이로 그녀의 손을 정확하게 찾아내 잡았다. “내가 데리고 다닐게” 처음으로 인내심을 내보인 그는 그녀를 이끌고 인파 속에서 걸어 다녔다. 민서희는 막연히 따라다녔고 머릿속이 하얘졌다. 순간 종업원의 인사말이 들려왔다. 그들은 한 가게에 들렀다. “여기가 어디예요?” 오늘 박지환이 이상하다고 느낀 민서희는 어리둥절해졌다. “금방 알게 될 거야.” 박지환은 그렇게 답은 했지만, 기다릴 필요는 없었다. 여기는 강아지 카페라 문 앞에 잠깐 서 있었을 뿐인데도 강아지 떼들의 끙끙거리는 소리가 들려왔기 때문이다. 종업원은 미소를 지으며 민서희에게 말을 건넸다. “여기가 원래는 강아지 구조소였는데 대표님이 어느 날 문뜩 와서는 기부금을 내며 지원해 주셨거든요. 그러다 강아지 카페로 변신한 거예요. 여전히 유기견을 입양하지만, 경제적으로는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됐어요.” “대표님은 참으로 좋은 분이세요.” 민서희는 머리가 텅 빈 채 냉공기를 들이마시며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박지환이 지원했다고? 왜? 고양이든 강아지든 제일 싫어했었던 거 아니었어? 그녀가 멀뚱멀뚱 반응이 없자 박지환은 싸늘하게 입을 열었다. “민서희, 손 내밀어.” 그녀가 손을 내밀자, 강아지 한 마리가 손바닥에서 끙끙거리고 있었다. 박지환은 그 강아지를 보며 말했다. “전에 기르지 않겠다고 해서 여기로 데려왔어. 눈으로 확인할 수만 있었으면 얼마나 좋아. 안랑이랑 거의 똑 닮았어. 비록 안랑을 대신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이 강아지 너를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아. 안랑이가 그리우면 언제든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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