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9장 또 거짓말
“어쩌다가...”
윤서아는 넋이 나간 듯 입술을 깨물고 있더니 갑자기 되묻기 시작했다.
“그래서요? 민서희 씨 지금은 괜찮아요? 어쩜 그런 행동까지 하고 그렇게 바보같을 수가 있어요!”
“지금은 괜찮아.”
“다행이네요.”
윤서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더니 순간 뭔가가 뇌리에 스친 듯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박지환을 바라보았다.
“지환 씨, 민서희 씨가 건물을 뛰어내리려를 했다는 사실을 나한테 왜... 말해 주는 거예요? 어제 어디에 있었는지도 캐묻고 말이에요. 설마 나를 의심하는 거예요?”
박지환은 입을 꾹 다물고 있자 윤서아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민서희 씨가 그래요? 내가 알려 줬다고?”
“아니.”
박지환은 이마를 찌푸리더니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그냥 묻는 거야.”
윤서아는 눈물을 뚝뚝 흘렸다.
“민서희 씨를 대신해 변명하지 말아요. 민서희 씨가 말을 꺼낸 게 아니면 왜 나를 의심하겠어요? 지환 씨, 나 상처받았어요. 어떻게 나를 의심해요? 그 강아지 때문이에요?”
“그래요! 하인이 그런 짓 한 거 따지고 보면 내 탓도 있다는 거 인정해요. 근데 나도 그렇게 잔인하게 죽었다는 건 몰랐어요. 게다가 내가 정말 지시했다고 해도 몇 번이나 누명을 씌우고 거의 죽을 뻔하게까지 만든 민서희 씨한테 복수도 못해요? 그것뿐이에요? 내 다리도 망가뜨리고 이제는 지환 씨마저 빼앗으려 하잖아요! 내가 뭐 아무런 감정이 없는 기계도 아니고 뭐든지 양보해야 하는 사람인 거예요?”
윤서아는 히스테리를 일으키며 울부짖었다.
박지환은 이마를 찌푸렸다.
“서아야...”
“란이야, 어제 받은 계산서들 가져와 봐!”
윤서아는 눈물을 닦으며 하인에게 분부했다. 하인이 계산서를 가져와 박지환의 손에 쥐어 주었다.
“어제 아침부터 오후까지 소비 명세서예요. 위에 시간도 있으니까 어디 한 번 조사해 봐요. 그리고 내가 어제 다녔던 곳에서 지환 씨 별장까지 갔다 오려면 적어도 2시간이나 걸리는데 그럴 가능성이 있나 한 번 봐봐요. 보면 알 거 아니에요!”
손에 쥐어진 계산서들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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