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0장 시신이라도 내놔요
“우리 엄마 살아있어요? 이것만 대답해 주세요!”
넋을 잃어버린 민서희는 눈물이 쉴 새 없이 흘러내렸다.
“지환 씨! 약속했잖아요! 내가 윤서아를 대신해 벌을 받으면 우리 엄마 잘 보살펴 준다고 했잖아요! 우리 엄마한테 일이 생기면 나 평생 당신 원망하며 살 거예요!”
우리 엄마한테 일이 생기면 나 평생 당신 원망하며 살 거에요!
그 말에 박지환은 심장이 떨려 호흡도 불규칙하게 변했다.
“아니야. 당신 엄마 아직 살아있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중이야! 사람이 왜 그렇게 갈대 같은 거야? 생각 좀 해봐. 당신 엄마 죽었으면 내가 죽었다고 말하면 그만이야. 왜 굳이 거짓말 하겠냐고?”
민서희는 눈물을 흘리며 미친 듯이 고개를 저었다.
“몰라요......”
그녀는 박지환이 왜 자기를 속이려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윤서아의 녹음 펜과 요즘 발생한 일을 곁들여 보았을 때, 그녀는 그 사실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당신 말대로 살아있다면 당장 만나게 해줘요.”
“절대 안 돼!”
박지환은 한 마디로 거절하더니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설명했다.
“민서희, 주치의 말 못 들었어? 지금 만나면 안 된다고 했잖아. 너 때문에 병이 점점 더 나빠지는 걸 봐야겠어?”
그건 당연히 아니지만, 민서희는 지금 당장 민영매를 만나고 싶었다.
살아있는 사람이든, 죽은 시신이든!
“난 이미 얼굴이 망가졌으니 외모가 완전히 바뀌었어요. 우리 두 사람만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엄마는 내 얼굴 못 알아봐요.”
민서희는 눈시울을 붉힌 채 말했다.
“별장에만 데려다주세요. 살아있다는 것만 확인하면...... 지환 씨 원하는 대로 다 해 줄게요......”
결국 그녀는 울먹이며 애원했다.
민영매라는 마지막 가족을 제외하면, 그녀는 모든 걸 다 잃었다.
박지환은 머릿속이 복잡해 하마터면 사실을 말할 뻔했다.
하지만 만약 사실대로 말한다면, 민서희는 마지막 삶의 희망조차 잃고 말 것이다.
머릿속이 하얘졌다. 이때 이민준이 다가와 박지환에게 다들 회의실에서 대기하고 있다고 보고했고 박지환은 타이밍을 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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