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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화

박민정은 만약 강주혁이 가지 못한다면 은재혁은 돌아오지 못할 것이고 안가인과 안시연의 신분은 영원히 발견되지 않을 거로 생각했고, 은재혁이 귀국해서 안시연과 안가인을 만나는 것보다 오히려 평생 외국에 머물며 아무것도 모르기를 원했다. 만약 박민정이 은재혁을 만나고 싶으면 아무 때든 해외로 나가면 될 일이었다. 현재 특사로 있는 그가 외국에서 온 박민정을 나 몰라라 내버려두지는 않을 테니 말이다. 자신이 계획했던 대로 일은 제대로 돌아가고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그녀한테는 올해 최고의 선물이었다. 한편, 수선정 저녁. 안시연은 목욕을 마치고 침대에서 오늘 샀던 동화책을 읽고 있었다. 아이들의 물건은 정말 너무 귀여웠고 삽화도 예뻤으며 작가들의 글은 사랑으로 가득 차 있었다. 욕실 문이 열리며 박성준이 상쾌한 모습으로 나오자, 안시연은 동화책 읽는 것을 잠깐 멈추었다. 박성준은 그녀 옆에 앉으며 나른한 목소리로 말했다. “계속해.” 안시연은 어쩔 수 없이 계속 읽어 내려갔다. “그는 배를 저어 작은 강을 건너고 숲을 지나 높은 산에 올라갔다...” 마치 산골짜기를 흐르는 시냇물처럼 부드러우면서도 맑은 안시연의 목소리는 귀에 편안하고 여유롭게 들렸다. 침대에 누워 조용히 듣고 있던 박성준은 아기들이 왜 잠자기 전이면 엄마가 동화책을 읽어주는 걸 좋아하는지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부드러운 목소리는 하루의 불편함을 모두 날려버린 채 오직 엄마의 부드러움과 사랑만 안고 잠들 것 같았다. 안시연은 동화책을 다 읽고 나서야 박성준이 눈을 감고 누워 있는 것을 발견했다. 행운이를 위해 읽어주는 동화책이었는데 박성준이 잠들어 있었다. “다 읽었어요.” 박성준이 정말 잠든 건지 궁금해 조심스럽게 말을 건네자, 그는 눈꺼풀을 천천히 떼며 입을 열었다. “갑자기 왜 동화책을 읽는 거야?” “태교예요.” 그녀는 신생아가 소리를 통해 안정감을 얻는다는 이론을 박성준에게 설명했다. 박성준은 그녀의 손에서 동화책을 가져가 넘겨보며 말했다. “그럼, 앞으로는 내가 읽어줄게.” 손에 들려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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