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화
병원에서는 필요한 사람을 위해 1:1 맞춤형 임신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장지현 역시 이 병원의 소속 직원이었다.
산전 검진 중 의사와의 소통은 전적으로 박성준이 맡았다.
“아내분께서 평소 불편해하시는 부분은 없나요?”
박성준은 잠시 생각한 뒤 그녀의 상태를 하나하나 세세하게 설명했다.
“입덧 증상이 심합니다. 기름 냄새를 맡거나 기름진 음식을 보면 속이 안 좋습니다. 화장실 가는 횟수가 늘었고 밤에도 자주 깨어납니다. 그리고 다리에 쥐가 나거나 자루 저려해요.”
안시연은 조용히 그의 말을 들으며 가슴 깊은 곳에서 따뜻한 감정이 차오르는 걸 느꼈다.
그는 그녀가 모르는 곳에서 세심하게 그녀를 지켜보고 있었다.
의사는 이런 책임감 있는 남편을 보면 항상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곤 했다.
“남편분이 참 섬세하고 다정하시네요. 아내를 정말 많이 사랑하시는 게 느껴집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소변이 잦아지는 건 태아가 커지면서 방광을 압박하기 때문이에요. 칼슘 보충제를 처방해 드릴 테니 장지현 씨가 가져오면 아내분께서 꾸준히 드시면 됩니다. 그러면 다리 경련 증상이 많이 나아질 거예요.”
“알겠습니다.”
박성준은 의사의 말을 진지하게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머릿속에 새겼다.
“아내분의 입덧은 심하지만 전체적인 건강 지표는 아주 양호합니다. 마음을 편하게 가지시고 햇볕을 쬐며 가벼운 산책을 자주 해주세요. 아기도 아주 건강합니다. 다음 검진 일정과 검사 항목은 산전 검진 수첩에 적혀 있으니 장지현 씨를 통해 예약하시면 됩니다.”
안시연은 슬쩍 박성준의 표정을 살폈다.
아기가 건강하다는 말에 박성준의 입가에 자연스럽게 미소가 번졌다.
“네, 감사합니다.”
박성준이 웃을 때 그의 하얀 치아가 드러나며 평소보다 부드러운 인상을 자아냈다.
“그리고 아내분이 임신 중기에 접어들었으니 부부 관계를 맺을 때는 부드러운 태도를 유지하셔야 합니다.”
잠시 멍하니 있다 의미를 이해한 박성준은 어색하게 답했다.
“알겠습니다.”
안시연은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와는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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