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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화

윤정아가 박민정의 메시지를 받았을 때 그녀는 부서 정기 회의에 참석 중이었다. 장풍 그룹의 홍보팀은 외부 홍보뿐만 아니라 각종 대외 관계 유지 및 시장 개척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미디어 파트는 대표님께서 워낙 겸허하시고 사업적으로도 특별히 다룰 만한 뉴스가 없으니 연말 행사 관련 보고만 정상적으로 진행하면 됩니다.” 부서 책임자는 단정하고 날카로운 인상의 여성이었는데 업무를 배분하는 모습이 매우 단호하고 깔끔했다. “그리고 비즈니스 접대 파트는 연말이니까 전부 긴장 바짝 하고 정신 똑바로 차리세요!” 그녀의 날카로운 시선이 윤정아에게 꽂혔다. 윤정아가 고개를 숙인 채 딴짓하는 모습을 발견한 것이다. “특히 정아 씨, 대표님과 공식 석상에 가장 자주 동행하는 만큼 각종 임원과 주요 고객들에 대한 정보를 팀원들에게도 공유해 주세요.” 담당자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윤정아는 재빨리 핸드폰을 내려놓고 요염한 미소를 띠며 부드럽게 답했다. “네. 알겠습니다.” 길게 끄는 그녀의 말투에 팀원들은 본능적으로 불쾌감을 느꼈지만 겉으로 내색할 순 없었다. 무엇보다 고객 관리 측면에서 윤정아가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것도 사실이었고 그녀와 대표 박성준 사이에는 미묘한 관계가 있었다. 그녀는 언제나 박성준을 오빠라고 부르곤 했다. ‘혹시라도 대표님이 이런 스타일을 좋아하는 거라면? 정말 대표 부인이 되기라도 하면 큰일이야.’ “좋아요. 오늘 회의는 여기까지입니다. 다들 힘내세요.” “네! 화이팅!” 회의가 끝나자 직원들은 하나둘씩 자리로 돌아갔다. 윤정아는 핸드폰을 열어 박민정이 보낸 메시지를 다시 확인했다. ‘역시 임신한 거였어. 그 아이는 내 뱃속에 있어야 했는데... 성준 오빠와 결혼할 사람은 나였는데... 그날 할아버지랑 함께 밥 먹을 사람도 나였는데... 모든 걸 안시연이 가로챘어!’ 윤정아는 주먹을 꽉 쥐고 이를 악물며 속으로 다짐했다. ‘안시연, 두고 봐. 가질 자격이 없는 것들은 결국 다시 내 손에 돌아오게 될 거야.’ 어릴 때부터 박민정이 있는 한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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