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화
장풍 그룹은 전희진이 힘겹게 노력해서 들어간 곳이었다. 오직 여성에 대한 복지가 좋다는 이유만으로.
매달 3일의 생리 휴가와 보상이 있고 출산휴가는 유급으로 1년간 고용이 유지되며, 모유 수유를 하는 엄마들이 모유를 가져오거나 민망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모유 수유실이 따로 있었다.
본인이 원하지 않는 이상 육아휴직이 끝나고 복직한 여직원은 1년간 부서 이동이 금지되며 2년 동안 급여를 삭감할 수 없었다.
게다가 장풍 그룹 본사에 근무하는 여성 직원의 자녀는 모든 학비를 면제받고 장풍의 교육 기관에 다닐 수 있다.
이렇듯 복지가 훌륭하니 전희진의 말에 따르면 장풍 그룹에 입사하기만 해도 여성이 기성에서 살아가면서 생기는 고민의 대부분이 해결된다고 한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도 직장으로 돌아가지 못할 걱정이 없고, 출산 후 3년은 회사가 책임져주며, 3년 뒤 아이를 장풍 유치원에 보내고 여성은 다시 직장에 돌아가 일할 수 있었다.
이것은 직장인 여성들에게 최고의 혜택이었다.
전희진은 야근으로 인해 홧김에 뱉은 말을 뒤로한 채 능수능란한 처세술을 보였다.
“당연히 남지. 금성에 돌아가기엔 조금 아쉬워. 이렇게 복지가 좋은 회사를 찾기 힘드니까.”
“파이팅, 넌 할 수 있어.”
안시연은 전희진을 믿었다. 변호사가 되려는 꿈 때문에 그녀는 열정과 의욕을 불태우고 있었다.
그녀도 전희진의 열정에 동화되어 수습 기회를 따내기 위해 노력할 거다.
말하는 동안 차가 식당에 도착했고 웨이터가 둘을 자리로 안내했다. 성이진은 데스크에 몇 마디 말을 건넨 뒤에야 안시연 곁으로 다가왔다.
“사모님 음식은 도련님께서 지시한 대로 준비했습니다. 친구분께선 귀찮겠지만 직접 주문하시면 됩니다. 전 밖에서 기다리겠습니다.”
“같이 먹어요. 식사 시간 됐잖아요.”
어차피 박성준이 지켜보는 것도 아닌데 뭐 어떤가.
성이진이 놀란 듯 두 눈을 반짝거리더니 공손하게 말했다.
“감사하지만 저희는 규정이 있어서요.”
“아, 그러면 식사 맛있게 해요. 안 급하니까 천천히 드세요.”
“네, 사모님.”
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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