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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서약피의 서약
By: Webfic

제91장

바 안에서 정서우는 취해서 만취 상태였다. 처음에는 기분이 나쁘지 않아 보였지만 중간에 두 번 통화를 하며 계속 싸우더니 기분이 다운된 상태였다. 김소연은 전화기 너머로 상대방이 임명우라는 것을 눈치챘다. 정서우는 김소연을 껴안으며 불평했다. “이 나쁜 놈. 결혼하자고 청혼까지 해놓고 내가 데리러 오라고 하니까 현성에서 사업 이야기 중이라며 못 온대. 점점 나한테 관심도 없어지는 것 같아. 정말 그렇게 바쁜가?” 김소연은 핸드폰을 꺼내 소이현에 관한 기사를 검색했다. 소이현은 지금 현성에서 드라마를 촬영 중이었다. ‘한밤중에 무슨 사업 이야기를 한다는 거야.’ 김소연의 얼굴은 점점 굳어졌다. 정서우의 속상한 모습을 보니 김소연은 안타깝기도 하고 그 쓰레기 같은 임명우와 소이현이 미웠다. 하지만 김소연은 어떻게 말을 꺼내야 정서우가 덜 상처받을지 알 수 없었다. “소연아, 우리 룸 잡고 놀자.” ‘이 계집애가 취했네.’ 김소연은 정서우를 부축했다. 현장에는 만취한 사람들이 널브러져 있었고 술에 취하지 않은 대학 동창은 딱 한 명이 있었다. 김소연은 그와 별로 친하지 않았다. 그는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다이아몬드 원자재 회사를 운영한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김소연은 그 말에 같은 업계 사람인 것을 알고서는 눈을 반짝였다. 한울 그룹도 보석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회사였다. “소연아, 아마도 우리 회사끼리 나중에 거래를 하게 될 수도 있겠다.” 남자 동창은 놀란 얼굴로 김소연을 바라보며 명함을 건넸다. 김소연은 웃으며 명함을 건네받다가 부축하고 있던 정서우를 놓칠 뻔해 휘청했다. 그러자 남자 동창이 김소연을 잡아줬다. 이 순간 이질적이고 차가운 분위기가 덮쳐왔다. “흥, 룸을 잡는다고? 이건 함께 놀 준비를 하는 건가?” 차갑고 낮은 목소리에 비웃음이 섞인 이 목소리는 아주 익숙했다. 김소연은 깜짝 놀라 고개를 들어 엘이 서 있는 것을 보고 순간 작은 얼굴이 놀라움으로 물들었다. 곧이어 김소연은 엘이 무슨 말을 했는지 되짚어 보고서는 당황하며 남자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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