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장
정서우가 계속해서 말했다.
“프로스트 바에 이미 세팅해 놓았어. 오늘 얼마나 많은 사람이 나한테 연락이 와서 너에 관해 물어봤는지 모르지? 가식적인 사람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그래도 진심인 사람은 있을 거야. 소연아, 너도 인맥을 넓혀야 하지 않겠어?”
김소연도 용성에서 다시 일어서려면 자신을 받아주는 무리가 있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김소연이 고민하는 와중에 정서우가 포르스트 바로 핸들을 꺾었다.
...
별장. 7시도 안 되는 시간.
이옥순은 정장 차림에 비서를 데리고 나타난 이강우의 모습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아들.”
강여진은 냉큼 달아오더니 입을 삐쭉거리면서 말했다.
“며칠 내내 바쁘더니 오늘은 어쩌다 빨리 들어왔네?”
이강우는 무언가 찾고 있는 듯 거실을 두리번거렸다.
이때 김선재가 웃으면서 말했다.
“작은 사모님은요? 오늘 일찍 집에 와서...”
김선재는 이강우가 째려보자 다시 입을 닫았다.
소파에 앉아 기다리던 이강우는 옷을 벗겨주는 사람도, 기쁜 소식을 전하는 사람도 보지 못했다.
“소연 씨는요?”
“소연이? 아직 안 돌아왔어.”
강여진은 의문이 가득하기만 했다.
이때 이옥순이 말했다.
“아가씨께서 밖에서 놀다 온다고 하셨어요.”
김선재는 웃음을 참느라고 입을 움찔거렸다.
강여진이 그를 보더니 물었다.
“김 비서, 왜 그래?”
이강우가 냉랭하게 째려보자, 김선재는 냉큼 밖으로 나갔다.
이강우도 차가운 기운을 뿜어내더니 다시 옷을 챙겨 밖으로 나갔다.
“이런 젠장.”
“아들. 왜 그렇게 화를 내는데? 어디 가는 거야?”
강여진이 문 앞까지 쫓아갔다.
...
프로스트 바.
화장실에 간 정서우가 한참동안 돌아오지 않자, 김소연이 확인하러 가보려고 했다.
이때 정서우가 헐레벌떡 달려오더니 핸드폰을 보여주면서 흥분한 말투로 말했다.
“소연아! 내가 뭘 발견했는지 알아?”
노예슬이 VIP룸 앞에서 한참동안 서성이는 모습이었다.
김소연은 이내 표정이 차가워지고 말았다.
VIP룸은 088번 방이었다.
이때 정서우가 미간을 찌푸리면서 말했다.
“너희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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