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장
“제가 아들을 낳아주지 못해서 무시하는 거예요? 여보, 너무 심한 거 아니에요?”
노수영은 아들을 낳기 싫은 것보다 연예계에서 워낙 문란하게 지낸 나머지 아이를 갖지 못했다.
“그 입 닥쳐!”
김기태가 분노했다.
그러다 그제야 친척들과 기자들이 구경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게 되었다.
순간 얼굴이 폭삭 늙은 김기태는 모든 사람을 쫓아내고 소파에 앉아 회사의 연락을 받았다.
“회장님, 한울 그룹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아가씨 기사도 여러 매체에서 다 보도하는 바람에 수습이 안 되고요.”
표정이 굳어버린 김기태는 바로 밖으로 향했다.
“너희 둘이 한 짓을 봐봐! 한울 그룹이 또 휘청이면 어떻게 되는지 두고 봐 봐!”
노수영과 김은지는 얼굴에 뺨 자국이 나 있는 채 서로 부둥켜안고 울고 있었다.
이번 실패로 다시 재기하기 어려웠다.
“엄마, 이 대표님이 왜 그년을 도와줬을까요?”
김은지는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이 대표님은 이씨 가문의 셋째 도련님이라고 했는데... 소연이가 어떻게 그런 사람이랑 친해지게 된 거지?”
노수영 역시 이해되지 않았다.
김은지가 창백한 얼굴로 핸드폰을 꺼내 포털사이트를 열었을 때, 인터넷에는 온통 그녀를 향한 악플이었다.
그러다 누군가 천 원짜리 기금 모음 챌린지를 조직해 그 돈으로 자신에게 죄수복을 입혀 감옥에 처넣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챌린지에 참여한 사람이 8만 명을 넘어가자, 김은지는 화가 나서 쓰러질 것만 같았다.
...
“하하하. 네티즌들 정말 대단해.”
정서우도 이시각 챌린지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김소연이 힐끔 쳐다보더니 말했다.
“너도 참 대단해.”
“인터넷은 내 세상이잖아.”
정서우는 또 손가락을 움직여 인터넷에 김은지의 악담을 퍼뜨렸다.
“소연아, 이 대표님께서 여론 방향을 틀어놓은 김에 이번 기회를 잘 잡아야 해. 허정우, 김은지, 김씨 가문 하나도 빠짐없이 본때를 보여줘야 해. 한울 그룹을 휘청이게 만들어야지.”
회사 주식은 뉴스의 영향을 정통으로 맞았다.
김소연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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