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장
소이현은 김소연이 나름대로 반응이 빠르다고 생각하면서 피식 웃었다.
“은지가 우리 둘을 엮어줬지. 너랑 다르게 통이 크더라고.”
김소연은 멈칫하고 말았다.
‘한 달 전부터 은지가 일부러 이현이를 자기편으로 만든 거야. 명우 씨랑 엮어주면서 서우한테 상처를 주는 것으로 나한테 마음의 짐을 안겨주려고 했던 거야.’
“오늘 저녁 너랑 명우 씨도 은지가 초대한 거야?”
김소연이 갑자기 물었다.
“맞아. 소연아, 나를 어떻게 해보려고 발악하지도 마. 난 이제 은지의 제일 친한 친구거든. 명우 씨는 이 관계를 보고 나랑 결혼하려고 하는 거고. 서우는 어린아이 같아서 별로 좋아하지도 않아. 아, 너도 너의 가장 친구가 버림받을 때까지 이 일을 비밀로 할수밖에 없을걸?”
소이현이 기세등등한 표정으로 이곳을 떠났다.
제자리에 가만히 서 있던 김소연은 정서우를 생각하기만 해도 숨이 안 쉬어졌다.
“언니, 누구를 봤길래 그렇게 얼굴이 시퍼렇게 서 있는 거야?”
멀지 않은 곳에서 김은지가 배시시 웃으면서 다가왔다.
김소연은 그녀가 한참동안 뒤에서 구경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김은지는 일부러 이 셋을 마주치게 하려고 임명우와 소이현을 이곳에 있으라고 했다.
김소연은 그저 소이현만 찾고 싶었는데 김은지가 친구 사이를 이간질해서 화가 났다.
그래서 주먹을 꽉 쥐면서 갑자기 물었다.
“축하 파티에 참석하라고 초대한 거 아니었어?”
“맞아. 내가 직접 정우 오빠가 나를 위해 꾸민 파티장을 구경시켜 줄까?”
김은지는 자랑하려고 김소연을 끌고 스테이지로 향했다.
가던 길에 갑자기 한 룸 앞에 멈추더니 안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언니, 먼저 들어가 있어. 정우 오빠를 불러올게.”
김소연은 그녀를 한참을 바라보다 순순히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몸에도 안 맞는 드레스를 입고있는 노예슬이 다가와서 사정하면서 말했다.
“은지야, 나 최신 드레스 하나만 빌려주면 안 돼? 이 드레스가 너무 안 맞아서. 오늘 괜찮은 남자들도 많은데 잘 보이고 싶단 말이야.”
김은지가 냉랭하게 쳐다보면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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