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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서약피의 서약
By: Webfic

제52장

‘그저 품위 있는 겉모습을 한 위선자일 뿐이야!’ 김소연은 그의 말 속에 담긴 의미를 천천히 깨닫고 얼굴이 붉어졌다. 하여 손에 들고 있던 플랫슈즈를 쥔 채 황급히 밖으로 뛰쳐나갔다. “나한테 이상한 마음 먹지 마요! 나 남편 있어요. 게다가 난 남편을 정말 사랑해요. 절대 대표님 같은 사람이랑 한통속이 되지 않을 거라고요. 그리고 대표님은 우리 남편만큼 잘생기지도 않았어요. 어느 모로 봐도 비교가 안 돼요!” 남자는 얇은 입술을 살짝 말아 올리며 비웃었다. “안 해보고 어떻게 비교가 안 된다고 말할 수 있어요?” “...!” 김소연은 말문이 막혔다. 이런 느긋하고 뻔뻔한 태도는 집에 있는 가면 쓴 남자와 비슷한 구석이 있었다. ‘대체 뭐지?’ 화가 난 그녀는 그대로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잠시 후, 비서가 점심 도시락 두 개를 들고 들어왔다. “대표님, 소연 씨 왜 나가신 거예요?” “화가 나서 뛰쳐나갔지. 차로 모셔다드리라고 해.” 남자는 미간을 살짝 찡그리며 대형 의자에 앉아 책상 위를 내려다보았다. 그곳엔 폐기된 서류 한 장이 놓여 있었고 뒷면에는 거북이가 몇 마리나 그려져 있었다. 의자에는 아직도 김소연의 달콤한 향이 남아 있었다. ‘날 거북이라 욕하는 건가? 설마 내 거기가 짧다고?’ 비서는 속으로 생각했다. ‘사모님을 놀리려고 작정하셨구나. 이건 완전 고양이가 쥐를 놀리는 게임이잖아. 재벌 부부의 취미란...’ ... 김소연은 화를 억누른 채 회사 문을 나섰다. 곧 그녀가 정서우의 차에 올라타자 정서우는 좋은 소식을 전했다. “이현이가 만나재! 오후에 다 같이 모이자!” 김소연은 깜짝 놀라며 컴퓨터를 정리하고 미소 지었다. “좋지!” 그들이 수락헌에 도착했을 때 소이현도 방금 도착한 참이었다. 소이현은 야구 모자와 마스크로 단단히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이현아, 촬영장에서 어떻게 도망친 거야?” 정서우는 달려가 그녀를 껴안았다. “신작 촬영 끝났어.” 소이현은 김소연을 위아래로 살펴보다 눈가가 살짝 붉어졌다. “너 사고 당했다는 소식 이제야 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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