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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서약피의 서약
By: Webfic

제50장

김소연이 속으로 이강우를 비꼬는 말을 하고 있을 때 센터에 앉아 있던 남자가 차갑고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김소연 씨가 누굽니까?” 그의 목소리에 그녀는 몸이 굳었다. 망설임 끝에 김소연은 이내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접니다.” 남자는 그녀를 무심하게 쓱 훑어보며 말했다. “매우 무례하군요.” “...” 김소연은 속으로 그의 조상들까지 욕하며 애써 분노를 억눌렀고 차분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강우 대표님, 안녕하세요. 저는 김소연이라고 합니다.” 그는 그녀의 말투까지 지적하며 입을 열었다. “말투가 굉장히 딱딱한데 혹시 나에게 불만이라도 있나요?” 그의 냉철하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은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을 압도했지만 여성들은 그의 비범한 외모와 목소리에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그러나 모두들 느낄 수 있었다. 지금 이강우 대표가 김소연을 특별히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을. 김소연은 아무 대답 없이 주먹을 꽉 쥐었다. 남자는 그녀의 이력서를 대충 넘겨보더니 다시 말했다. “얼굴은 괜찮군요. 하지만 이름은 들어본 적이 없어요. 작품은 제대로 된 건가요?” 그가 그녀의 대회 참가 자격을 의심하는 듯한 태도에 김소연은 이를 악물며 억지 미소를 지었다. “네, 괜찮습니다. 어쩌면 대표님보다 더 나을 지도요.” “...” 그녀의 말에 회의실 안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대단히 거만하네. 감히 이 대표님한테 대들다니? 대회 참가를 포기한 건가?” 참석자 중 몇 명이 김소연을 크게 비웃었고 김은지 또한 멍청할 정도로 대담한 김소연을 속으로 비웃었다. 그러나 남자는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나더니 화를 내기보다는 흥미로운 표정을 지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회의는 여기까지. 김소연 씨는 남아요. 할 이야기가 있으니까.” 뒤에 서 있던 비서는 남자의 올라간 입꼬리를 보며 속으로 이런 생각을 했다. ‘이건 진짜 너무 티 나잖아. 사모님 놀리는 데 진심이시네.’ 김소연은 갑자기 자신더러 남으라는 말을 듣고 마치 수업 후 선생님에게 호출된 기분에 화도 나고 불안하기도 했다. 정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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