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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서약피의 서약
By: Webfic

제49장

김소연의 시선이 남자의 얼굴로 향했고 그녀는 아주 뚜렷한 의도를 숨기지 못했다. 남자는 그녀의 시선에 눈빛이 잠시 흔들리더니 이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김소연이 소중히 안고 있던 책을 한쪽으로 휙 던졌다. “제 남신은 대체 왜 던지시는 거예요?” 김소연은 깜짝 놀라 책을 다시 품에 안더니 보물을 다루듯 소중히 먼지를 털었다. “저한테 준 선물은 제 거예요! 이 책 안에는 세계적인 보석 디자이너 엘 카터의 작품이 담겨 있어요. 저 이거 끌어안고 잘 거란 말이에요!” 남자는 잠시 멈칫하더니 흥미롭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엘 카터가 소연 씨의 남신이라고?” “네. 제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에요.” “그래?” 남자의 얼굴에 띠고 있던 묘한 미소가 더욱 짙어졌다. 김소연은 남자의 미소에도 아랑곳하지 않으며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엘 카터는 주얼리에 대한 통찰력이 정말 날카롭고 정확해요. 하지만 요즘 많은 주얼리 회사들이 그런 진정성을 잃었죠. 특히 지성 그룹의 그 이 대표님 말이에요. 그 사람은 돈밖에 모르는 상술로 가득 찬 사람이잖아요. 부디 그 사람이 김은지의 작품을 돈 받고 심사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만약 그렇다면 전 그 사람...” 김소연은 잠시 망설이다 이런 말을 덧붙였다. “음, 그렇다면 저는 그 사람의 소중한 신체 일부가 10cm나 줄어들기를 빌 거예요!” 이 말을 들은 남자의 얼굴은 순식간에 싸늘하게 식어버렸다. 그러나 김소연은 전혀 알아채지 못하고 혼잣말을 이어갔다. “그렇게 된다면 결혼도 못 하고 자식도 못 보겠죠.” 남자는 말 한마디 없이 김소연의 입에 사탕 하나를 쑤셔 넣더니 그녀를 아무 말도 못 하게 만들었다. ... 10월 1일, 꿈꾸던 주얼리 디자인 공모전이 시작되었다. 각 주얼리 회사의 디자이너들이 지성 그룹 본사에서 진행되는 등록 행사에 참석했다. 정서우는 아침부터 김소연을 동행하며 현장에 도착했다. 그녀는 김은지의 차가 건물 밖에 주차된 것을 보고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김은지, 꽤 일찍 왔네. 얼마 전에 자선 만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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