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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장

임주희는 고개를 숙이고 울기 시작했다. 비록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녀의 모습은 아무리 봐도 가엽고 억울한 피해자 같았다. “사과해.” 남기정은 소정안의 손목을 잡고 다시 한번 명령했다. 그의 두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있는 소정안의 모습이 약간 외로워 보였다. “전 잘못한 게 없어요. 근데 왜 사과해야 하죠?” 임주희는 남기정의 옷깃을 잡아당겼다. “됐어. 일부로 그런 거 아닐 거야.” “이대로 넘어갈 수 없어요. 소정안, 마지막 기회야. 사과해.” 소정안은 음침해진 얼굴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남기정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랐다. “소정안!” 소정안은 숨을 한번 깊게 들이마셨다. “제가 말했잖아요. 잘못한 게 없다고. 근데 왜 사과해야 하냐고요?” 이때 임주희가 재채기를 하자, 남기정은 얼른 그녀를 감싸안으며 말했다. “일단 옷부터 갈아입죠.” 임주희는 고개를 끄덕이고 남기정의 품에 안긴 채 안으로 들어가려 했다. 두 사람이 떠나기 전, 남기정은 고개를 돌리고 경고하는 눈빛으로 소정안을 쳐다보았다. “있다가 누나한테 사과해.” “잠시만요!” 소정안이 남기정을 불렀다. 원칙 있는 사람으로서 그녀는 이런 모함을 당하고만 있을 수 없었다. “말 똑바로 하고 가시죠.” “소정안, 뭐 하자는 거야? 누나 옷이 젖은 거 안 보여? 당장 갈아입어야 한다고.” 인내심을 잃은 남기정이 말했다. “옷이 젖은 것도 본인이 자조한 거잖아요. 저랑 무슨 상관이죠? 전 그냥 제 누명을 벗기고 싶어요.” 소정안이 정색하면서 말했다. 그녀는 전혀 물러설 뜻이 보이지 않았다. “누명을 벗기겠다고? 그럼 할아버지한테 가서 물어보자.” 뒷마당의 소란은 비록 크지 않았지만, 그래도 많은 빈객의 주의를 끌었다. 특히 슈퍼스타 남기정이 있으니, 주의 안 할 수가 없었다. 주위에 사람들이 차차 몰려들기 시작했다. 임주희는 사람들의 시선에 무의식적으로 남기정 품 안에 숨었다. 그러자 남기정은 자연스럽게 그녀를 안으며 이곳을 떠나려고 했다. 하지만 소정안이 그들의 길을 막았다. “제가 그랬을 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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