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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장

"할 말 있으면 바로 해요." 소정안은 퉁명스러운 말투로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남훈은 그녀를 훑어보며 말했다. "네가 예전에 나한테 이런 태도 아니었잖아, 정안아, 너랑 내가 이렇게 해야 해?" 소정안은 헛웃음을 치며 말했다. "남훈 도련님, 별말씀을요. 내가 전에 어떤 태도였는지는 도련님 태도에 따라 결정됐었죠. 하지만 내가 나중에 보니까 겉만 봐서는 안 되는 게 있더라고요. 도련님처럼 평소에 전혀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다가 실제로는 그와 반대였잖아요. 미안하지만 당신이 원하는 대로 되지는 않을 겁니다." 남훈은 사악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정안아, 말이 너무 심하네. 난 그냥 내가 원하는 걸 갖고 싶은 거야. 주기 싫어하는데 내가 빼앗으면 안 돼?" "빼앗아도 되는데 날 이용하지 말았어야죠!" 소정안은 낯빛이 점점 어두워졌고 바로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전에 나한테 했던 짓 모두 연기였죠? 날 이용해서 당신의 목적을 이루려고 했죠? 정말 좋은 방법이었는데 아쉽네요. 내가 당신한테 전혀 관심이 없거든요. 게다가 내가 제일 싫어하는데 정당하지 못한 수단으로 빼앗는 거예요. 게다가 이렇게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는 게 정말 역겹네요." 마음을 들킨 남훈은 전혀 난감한 기색 없이 웃으며 말했다. "정안아, 날 오해하는 거야." "남훈 씨, 우리가 그렇게 친하지 않은데 그렇게 부르지 마세요." 남훈은 손을 저으며 물었다. "내가 왜 연기한다고 생각해? 내가 널 정말 좋아한다고는 생각 안 해봤어?" 소정안은 얼른 그의 말을 끊었다. "그만해요, 거짓말을 많이 하다 보면 본인도 그게 진짜인 줄 알거든요. 이 세상에서 제일 대단한 거짓말이 본인도 속이는 거예요. 그쪽처럼 말이요." 남훈은 그녀의 말을 곱씹듯 눈을 게슴츠레 떴다. 하지만 소정안은 그와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오늘 왜 찾아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분명히 말하는데 목적이 뭐가 됐든, 뭘 하려던, 모두 나랑 상관없어요. 다신 한번 날 이용하려고 하면 내가 직접 나서서 당신이 모든 걸 잃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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