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1장
남시운은 마치 그 주제를 거부하는 듯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
"할아버지, 이 일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
남정훈은 그의 생각을 알 수 없었다.
"시운아, 사람은 앞을 보고 살아야 해. 지나간 건 지나갔어, 앞에 있는 사람을 소중히 생각해야지!"
남시운은 남정훈의 다른 뜻을 알아차리지 못했는지 가볍게 답했다.
"네."
옆에 있던 소정안은 다른 생각에 잠겼고 남정훈과 인사를 하고 자기 방에 돌아갔다. 이곳에 반년이나 있었는데 떠나가려니 아쉬워졌다.
...
아래층에 있던 남정훈은 두 젊은이가 올라가서야 휴대폰을 꺼내 국제통화를 했다.
"동현아, 애들 둘 다 집에 도착했어."
"그럼 됐어. 내가 전에 계속 걱정했었어. 지금 이 두 아이가 무사한 걸 알았으니 마음이 놓이네. 참, 너 이 노인네 손자 참 괜찮더라, 우리 계집애랑 잘 어울려."
그 말을 들은 남정훈도 기분이 좋아졌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
"내가 전에 말했잖아. 정안이 내 손주며느리로 들어오는 건 이미 결정된 일이라고, 시간이 걸려서 그렇지."
"여우 같은 노인네. 내가 똑똑히 말하는데 네 손자가 감히 우리 계집애 괴롭히면 내가 절대 가만 안 둬."
남정훈도 말했다.
"네가 혼낼 필요도 없어. 그 자식이 감히 우리 내 손주며느리 괴롭히면 내가 먼저 가만 안 둘 거야."
그 말을 들은 동현은 아주 만족스러웠다.
"약속 지키는 게 좋을 거야."
남정훈은 일이 잘 풀리지 않는지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
"동현아, 우리가 이렇게 애쓰는데 두 애가 별 진전이 없는 것 같아. 네가 젊었을 때 연애 많이 했잖아. 무슨 방법 없어? 말해 봐봐."
그 말을 들은 동현은 기뻐하며 말했다.
"이 노인네, 드디어 네가 나한테 부탁하는 날이 왔네."
남정훈은 오만한 말투로 말했다.
"내가 언제 부탁한다고 했어? 너한테 두 사람 잘 되게 할 방법 없냐고 물어본 거지."
동현은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인정 좀 해, 내가 젊었을 때..."
동현이 뭐라고 하려는데 임순자가 다가와서 어쩔 수 없이 하려던 말을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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