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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장

좋아해서 신경 쓰이고 신경 쓰이니까 이렇게 위험한 순간에 나설 수 있는 것이었다! 그걸 깨달은 소정안은 무의식적으로 그를 밀어내며 말했다. "괜찮아요!" 말이 끝나자 뒤에서 또 총소리가 들려왔다. 그 총소리에 주위 사람들은 다시 겁에 질려 출구로 뛰어갔고 남시운도 무의식적으로 소정안의 팔을 잡고 밖으로 뛰어갔다. 소정안은 그를 따라 인파를 따라 뛰어나갔다. 한참을 달려서야 두 사람은 겨우 멈췄고 소정안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나 안 돼요, 더는 못 뛰어요." 남시운은 그녀를 보고 또 뒤를 보고 말했다. "여기 안전할 겁니다!" 그 말을 들은 소정안은 다리에 힘이 풀렸고 완전히 의지로 버티고 있었다. "조금 전에 고마웠어요." 소정안이 진지하게 말했지만 남시운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말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어요, 프랑스는 총기가 허락된 나라에요. 지금 상황을 보니 안전하지 않은 것 같은데 내일 경기는 보지 마세요. 제가 정원에 데려다줄게요." 소정안은 얼른 거절했다. "아니에요, 괜찮아요. 저 정원에 안 돌아가요." 남시운은 눈썹을 치켜세우고 의외라는 듯 소정안을 힐끗 쳐다보았다. "안전을 생각해서 소안희 씨가 안 가는 게 좋겠어요. 경기야 내년에 다시 보면 되죠, 이번에 못 보면 다음에 보면 되죠." 소정안은 가볍게 말했다. "알겠어요, 고마워요, 남 선생님." 소정안은 말을 마치고 시선을 거두었다. 자신의 마음을 잘 알았기에 남시운과 더 같이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되었다. 그녀는 갑자기 뭔가 떠올라서 호주머니에 손을 넣어 휴대폰을 꺼내 하천우에게 전화했다. 전화벨이 한참 울렸지만 아무도 받지 않자 소정안은 다급해져셔 미간을 찌푸렸고 남시운이 물었다. "무슨 일 생겼어요?" 소정안은 입맛 뻥긋거릴 뿐 차오르는 말을 삼켰다. 남시운도 그녀가 망설이는 걸 보고 말했다. "소안희 씨가 말하기 불편하시면 안 하셔도 됩니다." 소정안은 말 안 하려고 했는데 하천우의 안전과 관련된 일이라 그래도 말했다. "하천우 씨가 아직 저기 있는데 연락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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