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5장
"대장, 보러 갈래?"
소정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갈게! 비행기표 예약해 줘."
하천우는 소정안이 이렇게 쉽게 동의할 줄 몰랐다. 설득하려고 준비했던 말을 모두 삼키고 말했다.
"알겠어, 대장, 내가 바로 알아볼게."
소정안은 이미 결심을 한 듯 눈을 감았다.
'이번에 프랑스에 기분 전환하러 간다고 생각하면 돼, 대회를 보면 기분도 좋아질 거야."
생각 정리가 끝난 소정안은 순간 기분이 좋아졌고 교실로 돌아와서도 암울한 기운이 모두 사라졌고 계속 문제를 풀었다.
"정안아, 오후에 내가 회사에 대본 가지러 가야 하는데 같이 가주면 안 돼?"
허민지가 소정안의 팔을 당기며 불쌍한 표정을 하고 말했다. 소정안은 그녀를 보며 뭔가 떠오른 듯 말했다.
"피닉스 엔터테인먼트에 간다는 거지?"
허민지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내가 이미 계약했거든, 다음 달에 촬영 들어가. 작은 배역이지만 내 인생 첫 역할이라 아주 중요하거든."
소정안은 교과서를 닫으며 말했다.
"그래, 같이 가줄게."
사실, 소정안은 할 일이 있었다.
두 사람이 피닉스 엔터테인먼트에 도착하자 소정안은 허민지를 따라 올라갔고 허민지가 대본을 가지러 간 틈을 타 바로 남기정의 사무실로 갔다. 커다란 사무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소정안은 고민하다가 결국 자신이 수정했던 곡과 가사를 남기정의 컴퓨터 밑에 놓았다.
모든 걸 마치고서야 사무실을 떠났다.
소정안이 가자마자 바로 남기정과 주지훈이 들어왔다.
"기정아, 이렇게 좋은 대본 정말 안 받을 거야? 요즘 제일 잘 나가는 청춘 드라마야, 네가 하겠다고 하면 분명 좋은 기회가 될 거야."
남기정은 그의 말을 끊으며 말했다.
"지훈 형, 나한테 열심히 음악에 몰두하라고 할 때는 언제고 지금은 또 드라마 하라는 거야. 대체 뭘 하라는 거야?'
주지훈이 얼른 말했다.
"너한테 어울리는 대본이 있어서 그런 거지! 지금 일정이 비니까 시도해 봐도 되잖아. 게다가 세븐이 아직 연락도 없는데 H가 언제 너한테 신곡 줄 지 어떻게 알아? 설마 계속 못 쓰면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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