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4장
소정안은 얼른 말했다.
"내가 뭘 두고 온 게 생각나서요. 오늘은 학교 안 데려다줘도 돼요, 나 혼자 갈게요."
소정안의 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남시운이 이미 걸어들어왔고 커다란 그림자가 그녀의 앞에 서자 순간 168cm인 그녀가 유난히 작아 보였다.
"여기서 기다릴게."
소정안이 뭐라고 하려고 했지만 남시운과 마주 보고 서 있자 심장이 쿵쾅거렸고 당장이라고 튀어나올 것 같아 얼른 뒤돌아서 재빨리 계단으로 올라갔다.
"쾅"하는 소리와 함께 소정안은 방문을 닫았고 쿵쾅거리는 자신의 가슴을 잡았는데 마음속에서 여전히 파도가 일렀고 이상한 느낌이 또 솟아올랐다.
소정안이 다시 내려왔을 때 그녀는 남시운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재빨리 그의 옆을 지나가며 말했다.
"가요, 나 늦었어요."
남시운은 그녀의 도망가는 뒷모습을 보며 입가에 미소를 띠고는 얼른 따라갔다.
차에서 소정안은 처음 연습 집을 하지 않았고 의자에 기대자는 척했다. 하지만 부들거리는 그녀의 눈이 그녀를 배신했다. 남시운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
"어제저녁에 잘 못 잤어?"
소정안은 무의식적으로 눈을 뜨고는 뭔가를 감추듯 시선을 피해 밖을 내다보았다.
"아니요, 잘 잤어요."
남시운은 백미러로 그녀를 쳐다보고는 더 말하지 않았다.
차가 서서히 학교 대문에 도착했고 아직 제대로 세우지도 않았는데 소정안이 문을 열고 재빨리 차에서 내렸다. 남시운은 그녀의 뒷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져서야 다시 시동을 걸로 떠났다.
교실에 도착한 소정안은 바로 문제를 풀었다. 그녀는 떠오르는 이상한 생각을 강제로 눌렀다. 하지만 두 번째 수업이 끝나자 누군가 교실 문 어구에서 그녀를 불렀다.
"소정안, 누가 널 찾아."
소정안은 의아했지만 연필을 내려놓고 나갔는데 나가자마자 나른하게 교실 문 어구에 서 있는 하천우를 보게 되었다.
"대장, 나 왔어!"
하천우는 환하게 웃으며 소정안에게 인사를 건넸다. 소정안은 바로 안도의 숨을 쉬며 물었다.
"무슨 일이야?"
하천우는 실실 웃으며 말했다.
"일 없으면 대장 보러 못 와?"
소정안은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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