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3장
남시운은 자신의 손을 거두고 말했다.
"sare 씨가 이렇게 뱀을 무서워할 줄 몰랐네요! 하지만 조금 전 그 뱀은 독이 없는 뱀이에요."
소정안은 뱀에 관해 더 듣고 싶지 않았다.
"별일 없으시면 저 먼저 가볼게요."
남시운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가보세요, Lily 씨 잘 챙겨주세요."
소정안은 그제야 돌아갔고 나오기 전에 Lily와 조금 불쾌했던 게 생각나 온천으로 들어가지 않고 온천 데스크에서 음료를 주문해서 마셨다.
한참 지나서 Lily와 남시운이 같이 온천에서 나왔는데 Lily는 전에 있었던 불쾌함을 잊은 듯 환하게 웃고 있었다.
"남 대표님, 오늘 온천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특히나 sare 씨가 아주 잘해줬어요. 남 대표님은 이런 능력자를 둬서 이렇게 사업이 잘되나 봐요."
남시운은 웃으며 말했다.
"Lily 씨, 과찬이십니다. 제가 저녁에 비서한테 이안시 특색 요리를 준비하라고 했으니 우리 바로 가시죠."
Lily는 웃으며 말했다.
"그래요, 남 대표님 신세 질게요."
그러고는 Lily가 먼저 나갔다. 그때, 소정안이 남시운한테 말했다.
"남 대표님, 전 저녁에 일이 있어서 먼저 집에 갈게요."
남시운은 그녀를 쳐다보며 더 묻지 않고 말했다.
"그래요, 먼저 가세요."
소정안은 집에 가는 차에 앉았는데 머릿속에 자기도 모르게 남시운과 Lily가 같이 있는 모습이 떠올랐다.
'Lily가 남시운한테 관심이 있는데 두 사람 혹시...'
그런 생각이 들자 소정안은 바로 자신의 머리를 치며 중얼거렸다.
"소정안, 무슨 생각 하는 거야?"
소정안은 그런 생각들을 떨쳐내고 화장을 하고 옷을 갈아입고 집에 돌아갔다.
그녀는 큰 침대에 누워 천장을 쳐다보았는데 자기도 모르게 오후에 남시운 품에 안긴 생각이 떠올랐다. 그의 몸에서 박하 향이 났었는데 아직도 코끝을 자극하는 것 같았고 잊혀지지가 않았다.
소정안이 돌아누웠지만 남시운이 자신을 안고 있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았다.
'소정안, 너 왜 이러는 거야? 왜 계속 남시운 생각하는 건데?'
...
다음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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