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4장
아침, 따스한 햇살이 창문을 타고 방에 들어왔고 귓가에서 알람 소리도 제때 들려왔다. 소정안은 어쩔 수 없이 일어나 세수하고 이를 닦고 문을 나섰는데 마침 남시운과 부딪혔다.
"좋은 아침이야."
남시운이 먼저 인사를 건네자 소정안도 답했다.
"좋은 아침이에요."
두 사람이 나란히 걸어가고 있는데 남시운이 물었다.
"어젯밤 잘 잤어?"
소정안은 달콤한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괜찮게 잤어요."
두 사람이 계단으로 아래층을 내려가고 있었다. 소정안은 한 바퀴를 둘러보았지만 남주현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오늘 남주현이 날 학교 데려다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 어디 갔어요?"
남시운이 바로 해명했다.
"걔가 어제 친구들이랑 술 많이 마셔서 아직 일어나지 않은 것 같아, 내가 학교 데려다줄게."
누가 자신을 학교에 데려다주는지에 대해 아무런 이의도 없었기에 그녀는 바로 알겠다고 했다. 소정안은 식당으로 향했다. 그녀는 간단한 중국식 아침을 제일 좋아했고 아침을 먹고 나서 남시운의 차에 탔다.
가는 길에서 소정안은 문제집을 들고 아주 열심히 문제를 풀었다. 백미러로 그 모습을 본 남시운은 다정한 눈빛을 하고 있었다. 학교 대문에 도착하자 소정안은 자신의 물건을 챙기며 말했다.
"저 먼저 가요. 얼른 회사에 가보세요! 안녕."
그러고는 차에서 내려 성킁성큼 학교로 향해 걸어가는데 뒤에서 갑자기 우렁찬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소정안!"
누군가 자신을 부르자 소정안은 바로 멈춰서 뒤를 돌아보았는데 조한수가 환하게 웃으며 그녀를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드디어 만났네."
조한수는 웃으면서 손에 든 음식을 들며 말했다.
"너 주려고 챙겼어."
의아해 난 소정안은 그의 음식을 건네받지 않고 물었다.
"너 왜 여기 있어?"
그 질문에 답하기 난감한 조한수는 그저 웃었는데 바로 낯빛이 어두워져서 말했다.
"지난번에 시험 끝나고 나 기다리라고 했는데 왜 먼저 갔어? 내가 얼마나..."
조한수는 하려던 말을 다시 삼켰다.
"괜찮아, 어차피 내가 너 먼저 찾아올 거니까."
조한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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