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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장

소정안이 말했다. "조한수 학생, 이제 이런 일 하지 마. 우리가 아직 학생이야. 나이로 말하면 아직 연애할 나이가 아니야. 네가 이렇게 하면 다른 사람들이 오해하니까 이젠 다시 나 찾아오지 마." 조한수는 소정안이 이렇게 단도직입적일 줄 몰랐기에 많이 당황했다. "내가 이렇게 하는 게 너한테 민폐인 거야? 네가 싫다면 안 할게." 소정안은 뭔가 떠올라 물었다. "조한수 학생, 대체 왜 이러는 거야? 뭐 바라는 게 있어? 내가 예쁘지도 않고 못생겼다고 할 정도인데 왜 나한테 관심이 생긴 거야?" 조한수는 소정안을 쳐다보며 심장이 쿵쾅거렸다. "오해야, 너한테 관심이 생긴 게 아니라... 널 좋아하는 거야. 맞아, 소정안 학생, 내가 널 좋아해." 소정안은 눈을 깜빡깜빡거렸다. '나 요즘 연애운이 폭발한 거야? 아니면 왜 이러는 거지?' "네가 아주 예쁘지는 않지만 능력이 뛰어나잖아. 전국 수학올림피아드에서 만점 받았잖아. 그것만으로도 날 충분히 반하게 했어. 게다가 넌 착하고 다른 사람을 잘 도와주고 이게 다 너의 장점이야. 내가 널 좋아하는 건 네 외모 때문이 아니라 네 능력, 네 심성 때문이야. 우리가 지금 고등학교라 아주 중요한 시기인 거 알아. 연애하는 게 갑작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괜찮아, 나 기다릴 수 있어! 우리가 대학 가면 내가 다시 너한테 구애할 게, 나한테 기회를 줬으면..." 조한수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뒤에서 기침 소리가 들렸고 소정안이 정신을 차리고 머리를 들어보니 남시운이 이미 옆에 서 있는 것이었다. 남시운은 미안한 웃음을 하고 말했다. "방해해서 미안해. 차에 펜을 놓고 가서." 하필 지금 이때 남시운을 만나게 되어 소정안은 아주 창피했다! 조한수는 의아했고 남시운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하지만 눈앞에 있는 남자는 외모로든 기질로든 모두 자신보다 뛰어났다. 두 사람이 같이 있으면 완전히 비교되었기에 조한수는 조금 전의 용기를 모두 잃었지만 그래도 물었다. "이분은 누구야?" 소정안은 고민도 없이 남시운의 팔짱을 하고 조한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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