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2장
순간, 소정안은 이도 저도 아닌 진퇴양난이 되었다. 그때 남시운이 그녀의 앞을 막아서며 말했다.
"규정에 따르면 오늘 밤 파트너는 모두 추첨순서에 따라 결정된 거야."
그 말은 파트너가 정해지면 고칠 수 없다는 뜻이었다.
남시운이 그렇게 말하자 소정안도 얼른 맞장구쳤다.
"미안해요! 남훈 씨, 내가 남훈 씨 큰 형님이랑 같은 번호를 뽑아서 당신이랑 같이 춤출 수 없어요."
너무 완벽한 이유라 아무런 흠을 찾을 수 없었다.
남훈은 시원하게 웃으며 서서히 손을 거두며 말했다.
"괜찮아, 다음에 기회 되면 다시 같이 춤추자."
소정안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고 그때, 로비의 불이 어두워졌고 현장은 시끌벅적해졌다. 몇십 초의 짧은 암흑이 지나고 바퀴 소리와 함께 흥겨운 생일 축하 노래가 점점 가까워졌다.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인파 속에서 남주현과 남기정이 커다란 케이크를 들고 남시운한테로 걸어왔고 주위 사람들도 모두 같이 생일축하 노래를 불렀다.
노래가 끝나자 누군가 맞장구를 쳤다.
"자, 얼른 소원 빌어요."
남시운은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두 손을 합장하고 눈을 감고 소원을 빌었다.
"자, 모두 같이, 셋, 둘, 하나... 후."
사람들은 모두 같이 초를 불었고 주위에서 또 박수갈채가 울려 퍼졌다.
그때, 로비의 불이 다시 켜졌고 남시운이 칼과 포크로 케이크를 잘라 첫 번째 케이크 조각을 옆에 있는 소정안한테 넘기며 말했다.
"먹어봐!"
소정안은 케이크를 건네받고 감사 인사를 하고 포크로 케이크를 집어 입에 넣었는데 크림의 향이 입안 가득 퍼졌다.
"맛있어?"
남시운이 묻자 소정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요!"
남시운도 그녀를 따라 케이크를 먹었는데 달콤한 맛이 그의 혀를 자극했기에 그의 입가에는 바로 미소가 번졌다.
먼발치에서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남정훈은 아주 뿌듯했다.
"어르신, 큰 도련님이 정안 아가씨한테 관심이 없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남정훈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관심이 있는지 없는지는 걔가 제일 잘 알아. 하지만 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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