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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장

유아는 다소 이해할 수가 없었지만, 소정안은 그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됐어, 많이 생각할 필요 없어. 우린 그냥 우리 자기자신의 일만 잘 하면 돼. 다른 사람은 우리랑 무슨 상관인데?” 소정안의 위로를 듣고 유아는 갑자기 마음이 확 트이고, 두 사람은 함께 교실로 들어갔다. 한편, 대성 그룹 빌딩에서 남시운은 호화로운 의자에 앉아서 컴퓨터 화면의 두 글자를 응시하고 있었다. 이건 어젯밤에 받은 프랑스에 가서 현장 통역에 관한 메시지였다. [안 가!] 남시운은 눈썹을 치켜올리고 끝내 내선번호를 누르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비서가 들어왔다. “전에 너더러 프랑스어 번역가를 찾으라고 한 거, 괜찮은 사람 있어? 이력서를 내 메일로 보내줘.” 비서는 듣고 조금 난처하며 말했다. “사장님, 지금까지 단 하나의 이력서도 받지 못했습니다.” 남시운은 눈을 가늘게 뜨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외국어학원에 문의해 봤어? 졸업 예정자도 괜찮아. 기본적인 번역 업무만 할 수 있으면 돼.” “이안시의 몇몇 외국어학원에 다 문의해 봤는데, 아리아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너무 적어서, 전 이안시에서 이 학과를 전공한 학생이 단 한 명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한 동안 찾지를 못했습니다.” 남시운은 손가락으로 리듬있게 책상을 두드리고 다시 모니터화면의 그 두 글자를 보더니, 마침내 한마디를 남겼다. [가격을 제시해! 동의하면, 가격은 문제가 아니야.] 보내고 나서 남시운은 뭔가 부족하다고 느껴 한마디를 덧붙였다. “만약에 당신이 무슨 문제라도 있으면, 직접 만나서 얘기할 수 있어요. 급여에 관해서는 당신이 원한대로 맞출 수 있어요.” 남시운은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이렇게 굽신거리는 적이 없었다. 만약에 회사가 필요하지 않고,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면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정말로 방법이 없다. “너 먼저 나가 봐, 계속해서 아리아어 번역가를 찾아, 소식이 생기는 대로 바로 보고해.” “네, 사장님.” 비서가 물러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사무실의 문이 다시 열렸다. 남시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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