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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장

오후에 학교가 끝나고 남훈은 이미 교문에서 소정안을 기다리고 있었고, 소정안이 나타나자 남훈은 먼저 차에서 내려서 그녀에게로 다가갔다. “가방 나 줘.” 소정안은 건네자 남훈은 받고 나서 주동적으로 그녀에게 차 문을 열어주었다. 차에 올라타고 남훈은 시동을 걸고 멀리 떠났다. “오늘 학교에서 어땠어?” 남훈은 주동적으로 소정안에게 말을 걸었다. 소정안은 답했다. “그럭저럭, 다 괜찮아.” 남훈은 백미러를 통해 그녀를 쳐다보고 아무 말 하지 않았다. 집에 도착하고 남훈은 차를 지하 주차장에 세우더니 소정안은 차에서 내렸다. 두 사람이 함께 엘리베이터에 들어가자마자, 생각지도 않게 문이 닫히고 나서 엘리베이터 안의 조명이 갑자기 깜빡거리고, 그 후 어두워졌다. 소정안은 당황했다. “어떻게 된 거야?” 말을 하고 무의식적으로 손을 내밀어 엘리베이터의 문을 두드렸다. 남훈은 서둘러 그녀를 위로했다. “아마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났나 봐. 지금 자로 집에 일하는 사람에게 전화할게.” 남훈은 말을 하면서 핸드폰을 꺼냈지만 신호가 전혀 잡히지 않았다. 뜻밖에 지금의 소정안은 공포에 질려서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고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남훈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른 채 엘리베이터 문만 두드렸다. 다음 순간, 소정안은 이미 호흡곤란의 증상이 나타나고 몸이 나른해지더니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남훈은 급히 물었다. “너 왜 그래? 괜찮아?” 그에게 대답이 돌아온 것은 소정안의 이빨이 부딪치는 소리였다. 남훈은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너 설마 폐소공포증이 있는 거 아니지?” 소정안은 이미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듣지 못했다. 그녀는 숨을 크게 헐떡이고, 뇌는 점점 의식을 잃어가고 있었다. 남훈은 그제야 사태가 심각해졌음을 깨닫고, 더 이상 신경 쓸 틈도 없이 엘리베이터 문을 계속 두드리면서 밖으로 외쳤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집에 일하는 사람들이 급히 달려왔지만, 그들도 엘리베이터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서 수리 기사를 연락하는 것을 도왔다. “둘째 도련님, 괜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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