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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장

“천무씨,방금은 너무 충동적이였어.그렇게 배운도랑 내기하면 어떡해.딱봐도 지는 싸움이잖아.” 방으로 돌아간후 유아린은 아직도 화가 나있었다. “아린씨, 왜 날 안믿어주는거야.”지천무가 씁쓸해하면서 웃었다. “나도 당신 믿고는 싶은데 믿을만한 이유 하나쯤은 ㄷ줘야 할거 아니야?”유아린이 말했다. “나도 지금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나 믿어줘.내일이면 다 밝혀질거야.”지천무가 자신있는 웃음을 보인다. 남자가 아무리 자신이 넘쳐도 유아린은 마음이 놓이지 않아 마당에 나가서 바람을 쐰다. “아린씨,늦었는데 아직도 안자고 뭐해요.”웬 목소리가 유아린의 뒤에서 들려온다. 유아린이 뒤돌아보니 배운도였고 여자는 조금 당황했다. “도련님,아직 안가셨어요?” “가족분들이 하루밤만 자고 가라고 해서 어쩔수 없이 이렇게 됐네요.”배운도가 으쓱해하면서 말했다. “운도씨,저희 남편이 운도씨랑 하기로 한 내기 있잖아요.그거 없던 일로 하면 안될가요?”유아린이 한번 떠보면서 물어보는데 희망이 가득 담긴 눈빛이였다. 여자는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전혀 이길 승산이 보이지 않았다. “아린씨,저 진짜 이해가 안가서 그러는데요.이렇게 예쁜데다가 재벌집 딸인데 어쩌다 저런 병신이랑 결혼하게 된거예요?” “그사람 제 남편이예요.말 가려서 해주세요.”유아린이 화가 났다. “내일 내기는 제가 이긴거나 마찬가지예요.내일 가서 그사람보고 바닥에 무릎꿇고 구두 깨끗하게 핥아라고 전해주세요.대체 무슨 낯짝으로 살아가려는건지 궁금하네요.”배운도가 기세등등해서 말했다. “운도씨,제발 그사람 살려 주세요.”유아린이 사정한다. 그녀도 지천무가 강단있는 남자라는걸 잘 알고 있다.그런 사람더러 무릎꿇고 구두를 핥을바에는 차라리 죽이는게 나을수도 있다. “살려줄수도 있긴 한데 그러려면 그쪽 성의부터 보여주셔야죠.” 배운도는 응큼한 미소를 보이면서 유아린의 손을 잡으려 한다. 유아린은 손을 뒤로 감췄다. “운도씨,자중하세요.저 운도씨가 생각하는 그런 여자 아니예요.” 배운도는 얼굴이 어둡게 드리웠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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