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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3장

지천무는 완전한 주도권을 차지했고 동시에 그의 몸도 한바탕 새로운 단계로 탈바꿈되고 있었다. 그는 신서우 체내의 순음 기운을 흡수했다. 영체의 기운은 가히 높은 순도를 자랑했다. 그의 체내의 영력은 음과 양의 두 기가 합쳐진 것인데, 남자였기 때문에 음양신체라 할지라도 양기가 음기보다 훨씬 많았다. 그러나 순수한 음기가 들어오면서 체내의 음과 양의 두 기운은 금세 균형을 이룬 상태에 이르렀다. 회전이 완성되는 조건에 도달하자 단전 속의 영기가 갑자기 엄청난 속도로 회전하기 시작하더니 곧 영력의 소용돌이가 형성되면서 강력하게 모든걸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순간 주위의 영기가 미친 듯이 모여들었고 온몸의 모공으로 파고들어 단전을 향해 빨려 들어갔다. 단전은 급증한 힘을 한꺼번에 소화하지 못하고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그러나 단전은 여전히 미친 듯이 힘을 삼키고 있었고 힘의 밀도가 임계점에 도달하면서 기운은 액체로 변해 한 방울 한 방울 단전 속에 떨어졌다. 기체의 액화는 힘의 질적인 변화이자 그랜드마스터가 선천에 이른 전형적인 특징이었다. 신서우도 지천무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었다. 지천무가 새로운 단계를 돌파하게 되면서 신서우도 큰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그녀는 서둘러 이 기회를 틈타 수련에 나섰다. 지천무는 천지의 원기를 끊임없이 흡수했고 단전의 기운은 역시 많은 액체로 응축되었다. 이 과정은 1분 남짓 지속되었다. 그가 지금 수련하고 있는 이 공법의 이름은 '구전음양생사결'로 음양의 두 기를 바탕으로 하여 왔다 갔다 하며, 모두 아홉 번을 전환해야 완벽한 공법을 완성할 수 있었다. 처음엔 순수한 양기로 두 번째엔 순수한 음기로, 세 번째엔 다시 순수한 양기로... 꽉 차오를 때까지 아홉 번을 순환하는 것이다. 매번 바뀔 때마다 그 위력은 더욱 강해졌다. 아홉 번 순환할 수 있다면 그 위력은 가히 하늘을 찌르고 땅을 파괴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아직 먼 미래였고 어쩌면 영원히 이르지 못할지도 몰랐다. 지천무는 이것만으로도 만족이었다. 그의 내공은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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