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장
“저 자식 단지 사기꾼 거지새끼야. 하지만 싸움은 꽤 해.”
허성진이 말했다.
비록 허성진은 조양호와 이미소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사람들로부터 그날 발생한 일을 전해 들었다.
호영은 흉악한 표정으로 지천무를 노려보며 말했다.
“감히 내 좋은 일을 망쳐? 죽고 싶어 환장했어?”
“죽고 싶어 환장한 건 바로 너희들이지. 감히 내 마누라를 건드려?”
지천무는 왠지 안 좋은 예감이 들어 급히 위층으로 올라왔다가 눈앞의 장면에 제대로 화가 솟구쳤다.
“이 여자가 네 마누라라고?”
호영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허성진이 다급히 해명했다.
“며칠 전에 두 사람 혼인 신고했어. 근데 단지 서류상 부부야.”
“재밌네.”
호영은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
“정 그렇다면 옆에서 내가 네 마누라 어떻게 가지고 노는지 잘 지켜봐.”
호영은 지천무를 안중에도 두지 않은 채 바로 유아린의 옷을 다시 벗기기 시작했다.
“죽고 싶어?”
지천무는 주먹을 불끈 쥐고 호영을 향해 휘둘렀고 호영도 전혀 두려운 기색 없이 함께 주먹을 날렸다.
“퍽!”
두 주먹은 순식간에 부딪혔고 둔탁한 소리와 함께 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어렴풋이 들려왔다.
“으악...”
호영은 비명을 지르더니 한쪽 팔이 이내 축 늘어져 내려왔다.
“다들 들어와!”
호영은 놀랍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다. 중급 무사인 그는 보통 사람은 한꺼번에 수십 명도 상대할 수 있다. 하여 그는 지천무를 아예 안중에도 두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지천무가 이런 실력자였다니. 한번 주먹을 부딪치고 팔이 부러진 그는 구원병을 부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고 밖은 더없이 고요했다.
“널 구해줄 사람은 없어.”
지천무는 살기를 풍기며 호영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갔다.
“멈춰! 우리 아버지 강주 지하 황제 흑호야! 지금이라도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빈다면 살려주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널 기다리는 건 오직 죽음뿐이야.”
호영은 흉악한 표정으로 소리를 질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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