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장
“걱정하지 마, 아무 일도 없어.”
지천무는 활짝 웃으며 그녀를 위로했다.
“이 상황에 걱정하지 말라는 말이 나와?”
유아린은 지천무를 향해 화를 내며 말했다.
“허세도 많고 사고뭉치인 것도 아는데 이번에는 너무 심했어. 이건 대형 사고야! 지난번에는 강유영 씨가 사정해서 흑호 님이 봐줬을지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레벨이 다르다고. 강유영 씨도 천무 씨 못 구해! 흑호 님은 우릴 가만두지 않을 거야.”
지천무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시큰둥하게 말했다.
“이 일은 절대 아린 씨한테 피해 한 가게 내가 혼자 감당할게.”
“허세 그만 부려! 흑호 님의 세력은 천무 씨가 상상할 수 있는 게 아니야.”
유아린은 서둘러 응급실에 전화를 걸어 호영을 살리려고 했다. 호영의 부러진 곳이 회복만 된다면 어쩌면 되돌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전화를 끊은 후 그녀는 아직도 제자리에 서 있는 지천무를 끌고 밖으로 나갔다. 복도에는 여기저기 경호원들이 쓰러져 있었는데 보나 마나 지천무가 한 짓임을 알 수 있었다.
“빨리 가. 강주를 떠나. 멀리 가면 멀리 갈수록 안전할 거야. 그리고 영원히 돌아오지 마.”
유아린이 다급히 재촉했다.
“내가 가면 아린 씨는 어떡하고?”
지천무가 물었다.
“결정적으로 폭행한 사람은 천무 씨라 날 난처하게 굴지는 않을 거야. 아무튼 빨리 떠나.”
유아린은 초조한 말투로 말했다.
“그래, 조심해.”
말을 끝낸 지천무는 바로 뒤돌아 떠났다.
두려운 것이 아니라 잠시 신분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다.
요즘 알아본 바에 따르면 이미 많은 세력이 비밀리에 강주시에 도착했는데 그들은 십중팔구 지천무를 노리고 온 것이다.
하여 그는 신분을 잠시 숨기고 행동하기로 했다.
한편, 유아린은 지천무가 떠나는 뒷모습을 보며 안도의 숨을 내쉬었지만 왠지 모를 실망감도 들었다.
“유아린, 지천무는 단지 허세쟁이에 사고뭉치일 뿐이야. 근데 뭘 기대해.”
유아린은 고개를 젓고는 빠르게 현장을 떠났다.
비록 그녀가 다치게 한 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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