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9장
두 전신은 모두 한 곳을 바라보았다.
자기 부하들이 맞은 것만으로도 이미 화가 났는데, 지금은 감히 자신을 무시하니 화가 잔뜩 치밀어 올라 바로 살벌하게 지천무에게 찾아가 그를 손봐주려고 했다.
이런 모습에 주규진과 정홍건은 간사한 웃음을 지었다. 지천무를 바라보는 다른 사람들의 눈빛 역시 곧 죽음을 맞이할 사람을 보는 것 같았다.
“천해 전신님, 화를 가라앉히세요.”
엄설아는 망설이다가 천해 전신을 막았다.
“당신이 곧 칭호를 하사받을 청란 전신인 엄설아 씨 인가요?”
천해 전신은 확실하지 않다는 듯 물었다.
“네, 맞습니다. 천해 전신님을 뵙습니다.”
엄설아는 몸을 살짝 숙였다.
“왜 저를 말리는 거죠?”
천해 전신이 물었다.
“그는 저와 옛정이 있는 사람입니다. 제 체면을 봐서라도 천해 전신님께서 인정을 베풀어 그를 한 번만 봐주실 수 있을까요?”
엄설아가 말했다.
그 말에 천해 진선은 얼굴을 약간 찌푸리고 잠시 머뭇거리다가 입을 열었다.
“인정을 베풀어 줄 수는 있지만, 이 사람은 제 부하를 때렸을 뿐만 아니라 저를 무시하기까지 했으니 꼭 머리를 조아리며 사죄해야 합니다.”
“그건 당연한 일입니다, 천해 전신님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엄설아는 황급히 감사를 표한 후 돌아서서 지천무를 바라보며 말했다.
“자, 우리 대화, 당신도 들었죠? 그러니 어서 무릎을 꿇고 잘못을 인정하세요. 그러면 이 일은 그냥 지나갈 겁니다.”
“무릎 꿇고 사과하라니, 그 사람에게 그럴 자격이 있나?”
지천무는 그녀의 말에 대꾸도 하지 않고 시큰둥한 목소리로 말했다.
“너 이 자식, 죽을래?”
천해 전신은 그 말을 듣고 즉시 크게 노했다.
“청란 전신님. 빨리 비키세요. 오늘 저는 반드시 그를 죽여야겠어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이미 다 했습니다. 이건 당신이 스스로 죽음을 자초한 것이니 저를 원망하지 마세요.”
엄설아는 잔뜩 어이가 없어하면서 한쪽으로 물러섰다. 그녀는 지천무에게 조금의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다. 조금 전 그를 도와 천해 전신에게 부탁을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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