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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장

정홍건은 지천무에게 경고장을 날렸다. 이렇게 횡포를 놓아 그가 백정희의 곁에서 떠나게 할 작정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이런 정홍건의 행동이 패기가 넘친다고 생각했지만 일부 사람들은 그가 너무하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지천무는 현재 백정희의 약혼자이고, 그녀가 이미 외부인은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직접 말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더욱 많은 사람들은 얼굴에 미소를 띠고 있었다. 특히 주백현과 허성진을 비롯한 지천무와 원한이 있는 사람들은. “정홍건. 이건 나와 지천무의 개인적인 일이야. 사람을 너무 업신여기지 말아줄래?” 백정희는 분통을 터뜨렸다. 그럼에도 지천무는 평온한 상태를 유지했다. 잠시 후, 그는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어릿광대가 감히 내 앞에서 떠들어대다니? 정말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네.” 그 말에 모두가 깜짝 놀랐다. “이놈, 정말 담도 크구나. 감히 정씨 도련님을 광대라고 하다니? 정말 세상 물정을 모른다니까?” “넌 이제 끝장이야. 도련님이 가만두지 않을 거야.” 사람들은 저마다 의론이 분분했다. 지천무를 보는 그들의 눈에는 경멸의 빛이 가득했다. 그때, 사람들 속에서 조가윤이 천천히 걸어나왔다. “지천무. 지금 네가 무슨 말을 했는지 알아? 빨리 정씨 도련님께 사과하지 않고 뭐해?” “사과?” 지천무는 그 말을 비웃듯 웃음을 흘리며 말했다. “조가윤. 너 어디 아파? 지금 나한테 저 남자에게 사과하라고?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뭐? 너 지금 내 머리에 문제가 있다고 하는 거야?” 조가윤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 모습에 지천무는 그녀를 한껏 비웃었다. “넌 머리가 어떻게 됐을 뿐만이 아니야. 분명히 저 사람이 먼저 나를 도발하고 위협했는데 나한테 저 사람에게 사과하라고? 우습다고 생각되지 않아?” “지천무. 넌 왜 이렇게 사리를 분간할 줄 모르는 거야? 이게 다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이잖아. 정홍건 씨의 미움을 산다면 그 후과를 넌 감당할 수 없을 거야. 만약 전에 네가 나를 도와주지 않았다면 난 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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