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0장
순식간에 표정이 어두워진 정홍건이 지천무를 노려보며 차갑게 말했다.
“지천무, 경고하는데 정아 씨에게서 떨어지는 게 좋을 거야. 안 그럼 좋은 꼴 못 보게 될걸!”
이건 너무 명백한 협박이었다. 지천무가 싸움을 잘한다는 걸 그는 알고 있었지만 딱히 안중에 두지는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니고 요즘 같은 시대엔 돈이 있고 권력이 있는 사람이 이기는 법이었다.
그리고 그의 정씨 가문은 10대 가문 중 하나였고 그는 그런 정씨 가문의 도련님이자 미래의 가문 승계자였다.
그에게 있어 지천무는 그저 싸움 깨나 하는 망나니에 불과했다. 그가 원하기만 하면 지천무를 소리 소문 없이 이 세상에 지울 방법은 수도 없이 많았다.
지천무는 냉소를 흘리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난 누가 날 협박하는 걸 제일 싫어해. 나더러 떨어지라 그러니까 괜히 더 가까이하고 싶어지네. 그래봤자 네가 뭘 어떡할 건데?”
그 말에 자리에 있던 모두가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저 사람 누구예요? 감히 정 도련님한테 저런 식으로 말하다니, 정말 간이 배 밖으로 나왔나 봐요.”
“정말 무식하고 오만한 자군요. 저렇게 대놓고 정 도련님과 맞서다니, 죽고 싶은 게 분명해요.”
소곤소곤하는 사람들은 지천무를 마치 곧 죽을 사람처럼 취급했다.
그리고 사람들이 예상했던 대로 정홍건은 곧바로 버럭 화를 냈다.
“지천무, 정말 죽고 싶나 보군. 지금 당장 네가 내일 아침의 해를 보지 못하게 만들어줄까?”
그 누구도 그의 실행력과 능력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 대단한 정씨 가문의 도련님에게 있어 사람 하나 죽이는 건 개미를 눌러 죽이는 것만큼 간단했다.
그 말에 백정아는 화들짝 놀랐다가 크게 화를 냈다.
“정홍건 씨, 경고 하나 하죠. 감히 지천무 씨를 건드렸다간 백씨 가문에서 절대로 당신을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
백정아의 경고에도 정홍건은 전혀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
왜냐하면 정씨 가문은 현재 신씨 가문과 긴밀한 협력을 하기 시작해 예전에는 감히 백씨 가문에게 밉보이지 못했지만 이제는 두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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