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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장

지천무가 선실을 빠져나와 바다로 뛰어내리려 할 때, 임영이 그에게 말을 걸었다. “샤워를 안 한 지 얼마나 됐죠? 지금 당신 몸에서 얼마나 악취가 나는지 알아요? 다음에 또 이런다면 바다에 상어 먹이로 던져버릴 겁니다.” 임영은 지천무에게 경고한 후 자리를 떠났다. 지천무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조금 전 임영이 자신을 발견한 줄 알았었는데 알고보니 괜한 걱정을 한 것이었다. 하지만 임영의 말에 지천무는 그제야 자신에게서 악취가 진동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와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그의 시큼한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보름이 넘게 샤워를 하지 않았으니, 얼마나 냄새가 나는지 가히 상상할 수 있었다. 사람들이 떠난 후, 여자는 지천무를 한 객실로 데려갔다. “이 객실은 비어 있는 겁니다. 가운은 캐비닛 안에 있으니, 먼저 샤워하세요. 전 옷을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여자가 말했다. 하지만 지천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확실히 샤워를 하고 싶었지만, 그는 행여 자신이 샤워를 하는 틈을 타 그 여자가 임영 쪽 사람들을 불러들일까 봐 걱정이 되었다. 만약 그런다면 그는 다시는 도망갈 수 없을 것이다. 그때, 여자는 지천무의 걱정을 눈치챘는지 한마디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당신을 해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를 믿으셔야 합니다. 만약 제가 여기에 오래 머무르면 외부 사람들이 의심할 것입니다.” “좋아. 너를 믿을게. 도와줘서 고마워. 이제 돌아가서 꼭 크게 보답할 거야.” 지천무가 그녀에게 약속했다. 그 여자의 말이 맞았다. 그는 여자를 계속 여기 있게 할 수는 없었다. 그 여자는 지천무의 유일한 탈출구였다. 하지만 그 여자는 지천무의 약속을 마음에 두지 않았다. 그녀가 보기에 지천무는 그저 초라하기 짝이 없는 사람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그가 다른 사람의 도움없이 생활할 수 있다면 다행이었다. 그런데 그런 그가 무슨 능력이 있어서 은혜를 갚는단 말인가? 지천무가 샤워를 하고 나왔을 때 여자는 이미 자리를 떠나고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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