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6장
약물의 작용으로 두 사람은 한두 시간 동안 서로를 놓아주지 않다가 겨우 진정하게 되었다.
임영은 약물을 너무 많이 복용한 탓에 일을 끝낸 지금, 긴장이 완전히 풀려 더없이 편안해졌다. 그래서 그런지 바로 잠에 들어버렸다.
하지만 지천무는 아주 피곤했다. 그의 몸은 땀투성이였다. 조금 전의 일은 땀범벅이 될 만큼 힘들었지만 더없이 시원하고 상쾌했다.
그 역시 무의식중에 잠에 들고 싶었지만, 갑자기 무슨 생각이 나 벌떡 일어나 앉았다.
지천무는 고개를 숙이고 임영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지금 아주 평온한 표정을 짓고 있었는데 바라보기만 해도 아주 사랑스러웠다.
뽀얀 피부와 굴곡진 몸매를 보고 있자니 정말 황홀하기 그지없었다. 그는 그녀와 한 번 더 관계를 가지고 싶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재빨리 사라져버렸다. 그녀는 겉으로 보기에는 무해하고 순진한 것 같았지만 사실 아주 냉혹하고 무정한 사람이었다.
지난 번에도 그녀에게 손을 댔었는데 지금 또 다시 그런 짓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임영은 잠에서 깨어나 그에게 미친듯이 복수할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분명히 아주 처참할 것이다.
지천무는 다급히 일어나 비틀거리며 먼 곳을 향해 걸어갔다. 그의 다리뼈는 겨우 아물었기 때문에 그는 걸음걸이가 불안정할 뿐만 아니라 빠르게 걸을 수도 없었다.
다행히 임영은 아직 푹 자고 있어서, 당분간은 깨어날 것 같지 않았다. 때문에 그에게는 도망칠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
잠시 후, 지천무는 숲 속에 몰래카메라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주 주의 깊게 관찰한 다음에 돌아가야 할 것 같았다.
한 시간 후, 그는 우연히 덩굴 뒤에서 천연 동굴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는 덩굴을 헤집기 시작했다. 그러자 덩굴 위에 앉아있던 새들이 깜짝 놀라 훨훨 날아갔다.
동굴의 안쪽 공간은 그리 넓지 않았는데 깊이는 1미터 남짓하고, 높이는 2미터 미만이었다. 가장 넓은 곳도 1미터 남짓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지천무는 만족했다. 이곳은 아주 좋은 은신처였다. 그들이 다시 지천무를 찾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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