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2장
구자연은 다시 한번 엄시범을 향해 차겁게 말한다.
“지천무님에게 예의를 갖추지 않은 것에 대한 처벌이다. 매니저님. 시작하세요.”
매니저가 앞으러 다가가 때리려 한다.
“잠간만요!” 엄시범은 화가 났지만 참으며 얘기했다.
“아가씨, 저 명색이 엄씨 가문 둘째 도련님인데 엄씨 가문의 면목은 봐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
“엄씨 가문으로 겁 주려는거야?! 시작해!” 구자연이 또 한번 명령한다.
엄씨 가문이 비록 해성시에서 으뜸인 명문이긴 하지만 그녀의 눈에 차지도 않았다.
매니저는 구자연이 있어서 엄시범이 두렵지 않아 바로 뺨을 좌우로 후려친다.
엄시범은 울분이 터져 죽을 지경이다. 엄씨 가문 둘째 도련님으로서 이런 수모를 겪은 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것도 이렇게 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말이다.
지천무! 기다려. 조만간 죽여 버릴거야.
엄시범은 속으로 다짐했다. 구자연도 아니꼽긴 하지만 지천무가 더 미웠다. 이 모든 게 다 지천무때문에 일어난 일들이니까.
엄시범은 챙피해서 더 있을 수가 없어 자리를 뜨려고 하는데 구자연이 불러 세웠다.
그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달래며 물어봤다.
“아가씨, 아직도 볼 일 남았어요?”
구자연이 쌀쌀하게 말한다.
“나이도 어린데 기억력이 안 좋네. 내가 지천무님께 선물한 제왕양조주를 엎질렀잖아. 가격이 400억인데...배상은 하고 가야지.”
“네? 아, 저 지금 그렇게 많은 돈이 없는데...”
엄시범은 엄청 난감했다. 엄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이기 하나 계승자는 아니다. 매달
몇천만 원 용돈이 있긴 한데 평상시 씀씀이가 헤픈 탓에 400억이가 아니라 40억도 없다.
“그냥 떼어먹으려고?”
구자연의 표정을 본 엄시범은 갑자기 한기를 느낀다.
“제가 감히...이렇게 하면 어떨가요? 유정연을 담보로 여기에 맡기고 돈을 마련해서 교환하는 걸루요.”
엄시범은 유정연을 구자연앞으로 보냈다. 현재로선 이 방법밖에 없다. 일단 여기를 벗어나야 하니까.
“시범 도련님, 정연이를 여기에 두면 어떡해요? 안 되요.” 양민영이 다급히 말렸다.
“아니요.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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