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0장
"네? 정말 한 병에 400억 하는 술이 있다고요?"
유정연과 유씨 가문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유씨 가문이 제일 잘 나갔을 때 자산이 몇천억이었는데 그것도 거의 부동산이라 일 년 이익이 고작 이 술값과 같았다.
"사실 확인했으니 빨리 배상해."
구자연이 다그치자 엄시범은 낯빛이 어두워져서 말했다.
"한 병에 400억 하는 술이 있으면 뭐? 400억을 주고 술을 사려면 몸값이 적어도 몇만 억은 되어야 하는데 천해에서 그런 실력이 있는 가문이 몇 안 되는데 어느 집 아가씨인지 물어봐도 돼?"
"어느 집 아가씨인지 알 필요는 없어. 어째 됐든 오늘 돈 배상하지 않으면 호텔에서 못 나갈 줄 알아."
구자연이 비웃으며 말하자 엄시범도 눈빛이 차갑게 변했다.
"지금 날 위협하는 거야?"
"그렇게 이해해도 돼."
구자연은 얼굴에 차가운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감히 지존님한테 불경을 저지른 녀석을 단단히 혼내주려고 했다.
엄시범은 분노에 가득 차서 옆에 있던 웨이터를 향해 소리쳤다.
"왜 그러고 서 있어? 당장 가서 지배인 불러와!"
웨이터들은 모두 구자연을 보았고 구자연의 사인을 받고서야 그중 한 웨이터가 다급하게 지배인을 부르러 갔다.
특급 VIP 룸에서 불렀다는 소리를 들은 지배인은 제일 빠른 속도로 룸에 도착했다.
"제가 이 호텔 지배인인데 어느 귀하신 분이 저를 찾으셨는지요?"
지배인은 아부를 떨며 자세를 낮추어 말했다.
특급 VIP 룸에서 소비할 수 있는 사람은 모두 거물들이었는데 천해에서 이런 자격이 있는 사람이 몇 안 되었기에 절대 건드릴 수 없었다.
"내가 불렀어!"
엄시범은 분노에 차서 말했다.
"이 호텔에서 지금 나한테 사기를 치려는 사람이 있어, 당장 제대로 해결해!"
"네?"
지배인은 깜짝 놀랐지만 바로 웃으며 말했다.
"노여움 푸세요. 꼭 제대로 해결하겠습니다. 누가 그렇게 간땡이가 부어서 우리 크라운 호텔에서 난리를 피우는지 알려주십시오."
"저 가난뱅이랑 이 천박한 년이야!"
엄시범은 지천무와 구자연을 가리켰다.
구자연이 예쁘게 생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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