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4장

그 여자 뒤에 서있던 사람들은 지천무가 그녀의 어깨를 잡자 즉시 앞으로 다가가 밀어내려 했다. 그녀는 손을 들어 그들을 제지하고 지천무를 바라보며 말했다. "지천무 도련님, 최근 몇 년간 저희 부인께서도 당신 어머님을 찾고 계셨어요. 최근에 겨우 실마리가 조금 잡혔는데, 당신 어머님은 아직 살아계실 가능성이 있어요." 지천무는 잠시 멈칫하더니 감격스러워하며 말했다. "지금 당장 령이 이모 만나러 가요." 지금 그의 신분 지위에서 그가 마음에 두는 일이 많지는 않았다. 유아린, 그리고 그 보물 정도밖에 없었다. 더 중요한 일을 말하자면 그건 두말할 것 없이 그의 어머니를 찾는 것이었다. "가시죠!" 그 여자가 몸을 옆으로 비키며 안내하는 제스처를 취하자, 지천무는 즉시 밖을 향해 걸어갔다. "너 가면 안돼!" 설양하와 엄시범 등이 지천무를 막아섰다. 빽빽하게 모여선 사람들이 적어도 백여 명은 되었다. 지천무의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 "비켜! 우리 조씨 가문과 맞서면 어떤 결과가 따르게 될지 알아?" 그 여자는 위엄있는 목소리로 외쳤다. 엄시범은 황급히 설명했다. "아가씨, 우리는 당연히 감히 조씨 가문과 맞서지 못하죠. 다만 이 폐물 놈이 우리와 깊은 원한이 있어서 그러니 개입하지 말아주세요." 그의 말을 들은 그녀는 즉시 분노하며 그의 뺨을 호되게 때렸다. "감히 날 때려?" 화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한 엄시범은 얼굴을 부여잡았다. "널 때린 건 아무것도 아니야. 당장 비키지 않으면 네 숨통을 끊어버릴 거야!" 그녀는 살기등등해서 말했다. 그녀에게서 뿜어져나오는 살기를 느낀 엄시범은 몸을 부들부들 떨며 급히 옆으로 비켰다. 다른 사람들도 놀라 길을 비켜줬다. 지천무는 몇 걸음 걸어가다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유아린을 돌아보며 말했다. "내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어." 호텔을 나선 지천무는 밖에 롤스로이스 한 대와 마세라티 몇 대가 멈춰있는 것을 밨다. 지천무와 그 여자는 롤스로이스의 뒷좌석에 나란히 앉았다. "아가씨 성함이 어떻게 되나요?" 지천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