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2장
아무도 설양하가 감히 이런 자리에서 주먹을 쓸 거라고 예상 못 했다.
하지만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었다. 설양하는 설씨 가문의 도련님이자, 지존 그룹의 부장이기도 했다. 얼마 지나지 않으면 천해 전신의 양자가 될 텐데, 연회에서 사람을 죽여도 뭐라고 할 사람은 없었다.
어차피 천해 전신이 알아도, 이런 쓸모없는 녀석 때문에 설양하를 질책하지 않을 테니까.
그리고 설양하의 실력이 어떤지, 다들 잘 알고 있었다. 몇 년 전, 강주를 떠날 때, 이미 무사 실력이었다. 5년이란 시간이 지났으니, 그의 실력은 그때보다 더 강할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지천무를 죽은 사람 보듯 쳐다보았다. 지천무의 머리가 터지는 잔인한 장면이 이미 눈에 보이는 것 같았다.
하지만 지천무는 다른 사람이 상상하는 것처럼 두려워하지 않았고 오히려 입꼬리를 들어 올리며 비웃음을 지었다.
설양하의 실력은 무사 중급에 다다랐다. 일반인들에게 있어서 이건 이미 대단한 실력이었다. 혼자서 몇십 명을 상대해도 식은 죽 먹기니까.
하지만 지천무 앞에서는 그냥 개미처럼 하찮은 존재였다. 그가 굳이 움직이지 않고 진기로도 아주 쉽게 설양하를 죽일 수 있었다.
설양하의 주먹이 거의 지천무 머리에 닿으려고 할 때, 한 사람이 나타나서 설양하의 팔을 걷어찼다.
설양하는 순간 기겁했다. 그의 팔이 마치 부러진 것처럼 뼛속까지 아팠다.
그리고 아리따운 한 여자가 지천무 옆에 멈춰 섰다. 바로 강유영이었다.
설양하는 놀라면서도 화가 났다.
“강유영, 지금 뭐 하는 거야?”
설양하의 공격을 막은 사람도 바로 강유영이었다.
그녀는 강씨 가문의 아가씨이면서도 지존의 비서였다. 이 호텔은 강씨 가문의 산업이기에 그녀가 여기에 나타난 건 이상하지 않았다.
오늘 지천무가 여기 온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기에, 강유영은 아침 일찍 호텔에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지천무 씨는 내 친구야. 이 사람을 건드린다면, 나 강유영의 적이라는 뜻이지!”
강유영의 얼굴은 얼음처럼 차가웠고, 목소리에는 아무런 감정도 담겨 있지 않았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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