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장
조대현은 노유진의 말이 끝나자, 눈빛에 분노가 일렁이며 말했다.
“너!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예전에도 불미스러운 이슈들이 있었다고 해서 이번 일도 방치하라는 거야? 학교 명성을 끝까지 망쳐야 직성이 풀리겠냐?”
노유진은 지지 않고 맞섰다.
“하지만 은아가 경찰에 신고하면 당당하게 자신의 결백을 증명할 수 있잖아요.”
조대현의 얼굴이 더 험악해지며 노유진을 향한 눈빛은 한층 날카로워졌다.
“학생의 평판이 얼마나 중요한데! 감히 학생처장의 말에 토를 달아? 이 일은 내가 말한 대로 진행될 거야. 경고하는데... 네가 더 나서서 방해하면 너도 처벌받게 될 거다.”
노유진이 무언가 대꾸하려는 순간, 나는 급히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 이미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나로 인해 노유진까지 휘말리게 할 순 없었다.
“제가 알아서 해결하겠습니다.”
나는 침착하게 말하며 노유진이 더 말하지 못하도록 손을 꼭 잡았다.
“정 안 되면 학부모님을 불러오세요.”
이때 허지웅 총장이 조심스럽게 나서며 부드럽게 말했다.
“우리도 상황을 조금 더 조사해 보고 함께 해결 방안을 논의해 봅시다.”
나는 속에 가득 찬 불만을 억누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정중히 인사한 후 노유진과 함께 학생처를 나섰다.
밖으로 나오자마자 노유진은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은아야, 조대현 저 인간은 정말 사리 분별이 안 되는 인간인가 봐. 학교의 명예? 공적인 권력을 악용해서 사적인 복수를 하고 싶은 거겠지!”
나는 조용히 걸음을 옮기며 그녀의 말에 답하지 않았다. 이미 예상하였지만, 상황이 이 지경까지 온 이상 억울해도 조용히 대처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노유진까지 휘말리게 하고 싶지 않았다.
내가 계속 침묵하자 노유진은 한숨을 쉬며 물었다.
“지금 어떻게 할 거야? 차라리 주현수한테 연락하는 게 어때? 주현수라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몰라.”
그녀는 냉소적으로 덧붙였다.
“조대현 같은 사람은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하잖아. 주현수가 오면 태도가 금방 바뀔걸?”
나는 본능적으로 거부감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