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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장

노유진은 길게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 카페 아르바이트 그냥 그만두는 게 어때? 그만둬. ‘이 언니’가 너 먹여 살릴게. 굳이 그렇게 스트레스받을 이유 없잖아.” 그녀의 말을 듣는 순간, 주씨 가문에서 보았던 광경이 머릿속을 스쳤다. 그리고 그때 마음속 깊이 다짐했던 결심이 다시 떠올랐다. 나는 언젠가 반드시 엄마를 데리고 주씨 가문을 떠나겠다고 결심했었다. 그 다짐은 지금도 변함이 없었고, 나는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었다. “카페 사장님이 워낙 너그럽고 시급도 많이 주시잖아. 게다가 알바 시간도 내가 원하는 대로 조율할 수 있어서 그만두기엔 아쉬워. 유진아, 나 진짜로 이 아르바이트가 꼭 필요해.” 내 단호한 태도에 노유진은 설득을 포기한 듯 어깨를 으쓱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렇다면 내일은 내가 대신 가줄게. 너 하루 푹 쉬어.” 나는 그녀의 따뜻한 배려에 감동해 흐뭇하게 웃으며 그녀의 어깨를 툭 쳤다. “유진아, 고마워. 이번에 월급 타면 내가 맛있는 거 꼭 살게.” “됐거든!” 노유진은 웃으며 나를 밀쳤다. “은아야, 근데 전우혁 그놈 내일 뻔뻔하게 예정대로 출근할까?” 그녀는 눈을 반짝이며 궁금하다는 듯한 얼굴로 물었다. 나도 잠시 고민하다 고개를 끄덕였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는데? 우리 동시에 대답해 보자.” 노유진이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하나, 둘, 셋.” “출근할 것 같아!” “출근할 것 같아!” 우리는 동시에 같은 대답을 내놓고 웃음을 터뜨렸다. “넌 왜 그렇게 생각했어?” 노유진이 고개를 갸웃하자, 나는 휴대폰을 들어 보이며 말을 이었다. “내 손에 그 녀석의 약점이 있는데도?” “그러네!” 노유진은 눈을 굴리며 말했다. “근데 배후가 누군지 밝히면 넘어가 주겠다고 약속했잖아. 전우혁 그놈은 그 말에 안심했을 거야.” 나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그러네? 네 말이 맞는 것 같아. 그럼 너는 왜 전우혁이 출근할 거로 생각했는데?” 노유진은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물었다. “전우혁의 목적은 단순히 강주호와 나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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