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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장

탁지헌은 구급상자를 든 중년 남자와 함께 나타났다. “태윤아, 이분은 내 개인 주치의야. 우리 연화 씨의 상태를 봐달라고 하는 건 어떨까?” ‘우리 연화?’ 남편인 허태윤조차도 이런 호칭을 불러본 적이 없었다. “그럴 것 없어.” 허태윤은 고연화를 안은 채, 탁지헌을 지나쳤다. 탁지헌은 고연화가 병원에 가고 싶지 않아 한다는 것을 알고는 한 마디 덧붙이려했다. 그러자 정시후가 탁지헌을 막아섰다. “지헌님, 사모님 일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대표님께서 이미 제게 구급차를 대기시키라고 하셨거든요. 지금 밖에 구급차가 와 있습니다.” ‘구급차?’ 탁지헌은 사악한 눈빛을 숨기며 실눈을 뜨더니 고연화를 품에 안고 멀어지는 허태윤의 모습을 바라만 보았다. 그는 생각에 잠긴 듯하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고연화는 구급차 들것에 누워있었다. 그녀의 표정은 더 일그러져 있었다. 하지만 그 이유는 몸이 더 아파져서가 아니라 심란함 때문이었다. “아저씨, 고마워요. 생리통 때문에 구급차까지 타고 병원엑 가는 사람은 저 말고 또 있을까요?” 고연화의 옆에 앉아있던 허태윤은 큰 키 때문에 몸을 쭈그리고 앉아있으니 자꾸만 머리가 차에 부딪혔다. 보호자의 신분으로 구급차에 동행한 허태윤은 고연화를 힐끗 노려보았다. “그런데 왜 불만스러운 표정이죠? 다 큰 어른인데 생리 주기 정도는 기억해야죠.” 허태윤의 말투는 다정하지 않았다. 마치 허둥대는 아이를 꾸짖는 부모님 같았다. 고연화는 미간을 찌푸렸다. 창백한 그녀의 얼굴에는 속상함이 드러났다. “당연히 기억하고 있죠.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 이번 달엔 앞당겨졌네요. 게다가 갑자기 너무 아프고요. 전엔 이런 적 없었거든요...” 고연화는 속상해하며 말했다. 허태윤은 눈을 지그시 감았다. 여자의 생리 주기에 관한 건 남자인 그가 잘 알고 있을 리 없었고 그 기분이 무엇인지도 몰랐다. 하지만 핏기없는 고연화의 얼굴은 그녀의 아픔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았다. 허태윤은 땀이 송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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