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7장
당연히 알려줄 생각이 없는 고연화다.
“그럴 필요는 없으시고요. 고속도로 초입까지 태워주신것만으로도 감사하니 이젠 제가 알아서 가겠습니다.”
입을 열 생각이 없어보이는 고연화에게 허태윤도 더는 묻지 않은채 덤덤하게 지시한다.
“집으로 가지.”
“네 도련님!”
집? 허태윤네 그 별장?
뭔 소리야 저게! 거길 왜 가!
고연화는 한참을 이를 바득바득 갈더니 할수 없이 아파트 이름을 댄다.
“롯데캐슬!”
허태윤은 이내 턱을 까딱였고 그걸 눈치챈 정 비서는 운전기사에게 롯데캐슬로 가라고 지시한다......
방금 도련님과 아가씨의 대화를 들으며 저도 모르게 도련님이 안타까워진 정 비서다.
한달 내내 찾아헤매다 드디어 만난 아가씨가 남편이 생겼으니 도련님이 그걸 어찌 감내할수 있으실까......
이내 얼마 되지도 않고 차는 롯데캐슬 앞에 도착한다.
“허 선생님 데려다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조심히 가시죠!”
고연화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쏜살같이 차에서 내리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로비로 들어가버린다......
정 비서가 한숨을 푹 내쉬며 도련님을 돌아보려던 찰나, 허태윤은 어느새 차에서 내려 고연화를 따라가고 있었다.
도련님 혹시......
아가씨께 남편이 생긴걸 믿지 못하셔서 직접 확인하러 가시는건가?
......
엘리베이터에 올라타 층수를 누르고 문이 닫기려는 순간, 어디선가 커다란 손이 불쑥 끼어든다!
다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데......
거기엔 무뚝뚝하게 서있는 허태윤의 모습이 보인다.
깜짝 놀라 미간을 잔뜩 찌푸리는 고연화다.
“허 선생님, 저 미행하시는거예요?”
“목 말라서 차라도 한 잔 얻어 마시려는데 아가씨 괜찮으시죠?”
“......”
안 괜찮을것도 없지 뭐!
근데 이 남자 대체 무슨 속셈일까?
엘리베이터는 이미 빠르게 올라가고 있었지만 고연화는 그래도 다시 한번 발악을 해본다.
“허 선생님, 늦은 시간에 여자 혼자 있는 집에 남자 초대하는건 누가 봐도 좀 그렇지 않을까요? 차라리......”
허태윤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고연화를 쏘아본다.
“남편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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