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장
“외숙모! 저도 같이 갈래요!”
지연우가 일어서서 고연화를 따라가려고 하자 강찬양은 다리를 의자 위에 가로놓으며 일부러 그녀가 지나가지 못하게 했다.
“강찬양 너 미쳤어? 비키지 못해?!”
지연우가 화가 나서 욕을 퍼부었다.
“지나가고 싶어? 그럼 나를 뛰어넘어 봐!”
강찬양이 얄밉게 웃으며 건들건들했다.
“삼촌, 얘 좀 봐요...!”
지연우가 어이없는 표정으로 허태윤에게 고자질했다.
허태윤은 그제야 고연화의 뒷모습에서 시선을 거두며 두 사람을 차갑게 쏘아보았고 두 사람은 이내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입을 꾹 다물었다.
...
화장실.
고연화가 나와서 손을 씻으려 하자 소유가 얼른 그녀에게 다가가서며 조금 전 벗었던 외투를 그녀에게 건네주더니 다소 미안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연화 씨, 외투 좀 들어줄 수 있어요? 이곳 화장실에 옷을 걸어둘 곳이 없더라고요.”
고연화는 고개를 끄덕이며 휴지로 손을 닦은 후 그녀의 외투를 받았다.
잠시 후, 소유도 화장실에서 나왔다.
그녀는 손을 씻으며 미안한 표정으로 고연화를 바라보며 말했다.
“연화 씨, 찬이 어릴 때부터 좀 말을 함부로 하는 경향이 있었어요. 아까 테이블에서 찬이가 했던 말, 너무 마음에 두지 마요.”
“네? 뭐라고 했었는데요?”
고연화가 눈썹을 꿈틀거리며 물었다.
“신경 쓰지 않으면 됐어요! 연화 씨, 성격이 이렇게 좋은 줄 몰랐네요.”
소유가 잠시 멍해 있다가 다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런가요? 과찬이세요.”
고연화도 소유를 바라보며 빙그레 미소 지었다.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 한 중요하지 않은 얘기는 화를 낼 가치조차도 없었다.
어제 술집에서의 화려한 옷차림과는 달리 오늘 소유는 데일리한 옷차림이었다. 사람을 홀릴 듯한 여우 같은 생김새에 정교한 메이크업을 한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고연화는 마음속으로 이 사람이 바로 ‘강양대도’가 늘 입에 달고 다니는 누나일 것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이 누나를 위해 강찬양이 어제 그녀에게 발을 걸었고 하마터면 아저씨의 품에 넘어질 뻔했다는 것도.
하지만 만약 소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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