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장
“정말? 일단 침착해. 우리가 같이 찾아볼게!”
지연우가 동정 어린 눈빛으로 말했다.
이미 뭔가를 예감한 고연화는 눈을 가늘게 뜨고 이 모든 상황을 잠자코 지켜보았다.
뒤따라 테이블 주변을 뒤지던 강찬양은 갑자기 뭔가 생각이 난 듯 고연화를 향해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
“저기요! 조금 전에 소유 누나 외투 그쪽이 가지고 왔죠?”
고연화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런데요?”
“아직도 소유 누나 손목시계 내놓지 않고 뭐 해요?”
강찬양이 경멸 어린 눈빛으로 고연화를 바라보며 말했다.
“전 가져가지 않았어요. 뭘 내놓으라는 거죠?”
고연화가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되물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소유 누나 외투에 손을 댄 게 그쪽밖에 없는데, 그쪽이 범인이 아니면 누구겠어요?”
강찬양은 단번에 고연화의 팔을 억세게 움켜쥐었다. 이미 고연화가 범인이라고 확신하고 혹여나 그녀가 도망이라도 칠까, 걱정하는 모양이었다.
고연화는 여전히 태연한 태도였다.
“화장실에 갔을 때 소유 씨가 들어달라고 해서 잠시 들어준 것뿐이에요.”
“그리고 기회를 틈타서 남의 주머니 속에 있는 귀중품을 훔쳤겠죠!”
강찬양은 풍자적으로 콧방귀를 뀌며 그녀를 범인으로 몰아갔다.
“전 훔치지 않았어요.”
고연화가 차분하게 대답했다.
“말로 해서 누가 알아요? 만약 진짜로 훔치지 않았다면 몸수색해도 괜찮겠죠?”
고연화의 말을 믿어줄 리 없는 강찬양이 더욱 기세등등해서 그녀를 범인으로 몰아갔다.
“미친놈아! 어떻게 우리 외숙모를 범인으로 몰아갈 수가 있어?! 고작 손목시계일 뿐이잖아. 외숙모가 마음에 들어 하면 우리 삼촌이 다 사주실 거라고!”
지연우가 불쾌한 표정으로 달려와 강찬양을 밀치며 말했다.
“그렇다면 몸수색에 더욱 동의하겠지!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러, 아니야?”
강찬양은 지연우의 말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고 콧방귀를 뀌었다.
“그건 안 돼! 네가 뭔데 수색하라 마라야? 사람들 앞에서 몸수색하는 건 사람을 모욕하는 거라고!”
지연우는 고연화 앞을 굳게 지키며 강찬양이 고연화의 몸을 수색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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