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9장
강찬양 한 사람만이 허씨 가문에 남아 조용히 처벌을 기다리고 있다......
하인이 마침 김이 모락모락 나는 아침밥을 고연화에게 가져다준다.
배고픈 마음에 후다닥 후라이와 베이컨을 먹고 있던 고연화의 옆통수가 이상하게 따가워온다. 웬 그윽하고 뜨거운 시선이 비단실마냥 온 몸을 감싸고 있다......
고연화는 미간을 찌푸리고는 남자를 홱 노려본다.
“아저씨, 회사 안 가세요?”
“그렇게 내가 갔으면 좋겠어요?”
고연화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아니요! 그게 아니라 식사도 끝났는데 안 가고 여기서 멍하니 뭐하는건가 해서요?”
허태윤이 입꼬리를 슥 올린다.
“급할거 없어요.”
“급할거 없으면 앉아있어도 되는데 뚫어져라 쳐다보진 말아줄래요?”
“어젯밤에 서재에 하룻밤 꼬박 샜는데 지금은 보면 안 돼요?”
고연화가 콧방귀를 뀌며 비웃는다.
“자고로 임금이 정사에 집중을 못하면 후궁에게 눈이 팔렸다고들 생각해 그 후궁에게 모든 책임을 덮어씌우죠! 아저씨도 그랬다간 허씨 그룹 직원들한테 제가 도리어 뭇맴 맞을지 몰라요!”
“어림도 없는 소리! 누가 감히 연화 씨 욕을 해요?”
분명 회사로 보내버릴 생각인거면서 말을 참 이상하게 빙빙 돌리는 애송이다.
“당연히 앞에선 못하고 뒤에서 수군거리겠죠! 뒤에서 하는 말 중에 좋은 말이 어딨다고요!”
남자는 별 수 없다는 듯 고연화의 볼을 꼬집더니 고분고분 말을 듣는다.
“그래요, 욕 안 먹게 아저씨는 일하러 갈테니까 다녀와서 두고봐요!”
“하핫......”
허태윤은 몸을 일으키더니 고연화의 의자 등받이를 잡고 꿀 뚝뚝 떨어지는 눈빛으로 허리를 숙인다......
누가 봐도 입맞춤이라고 생각한 고연화는 저기 있는 미성년자 강찬양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는지 재빨리 소세지 하나를 그의 입에 쑤셔넣어버린다......
남자는 잠시 주춤하며 못마땅해 하더니 이내 소제지를 우물우물 씹기 시작한다.
자신이 원했던 ‘감칠맛’은 아니었지만 애송이가 입에 직접 넣어주는거라면 그게 소세지라도 좋았다.
“얌전히 잘 있어요.”
남자는 드디어 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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