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0장
허나 고연화를 그를 거들떠도 보지 않은 채 하품을 하며 윗층으로 올라간다.
깜짝 놀란 강찬양이 고연화의 뒤를 따라간다.
“저기요! 고연화 씨! 도대체 나 어쩔 생각이에요? 말 좀 해봐요!”
고연화는 여전히 아무런 대답도 없이 위로 올라가버린다.
무시당한 강찬양은 화가 났는지 쫓아올라가려고 했으나 그런 그의 팔을 집사 오백현이 잡아끈다.
“강 도련님, 저희 사모님 눈 좀 붙이신다는데 깨시면 그때 다시 용무 보시죠!”
강찬양이 미간을 찌푸린다.
“왜 저렇게 게을러요? 이게 몇신데 아직도 자냐고요!”
오백현 자신의 가문 사람들을 깎아내리는 강찬양이 눈꼴 사나웠는지 더는 예의를 차리지 않고 말했다.
“아무튼 사모님 방해하는건 안 되니 아래서 기다리시죠!”
그리고는 다른 하인들에게 그를 잘 감시하고 있으라는 식으로 눈짓을 한다.
그들에게 가로막힌 강찬양도 더는 어쩔수 없는 눈치다. 필경 허씨 가문만의 규칙이 따로 있을테니 그건 존중해줘야 하니 말이다.
그렇게 그는 혼자 거실 소파에 앉아 휴대폰을 들여다보며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다......
인터넷 악성루머는 이미 잠잠해졌다.
정 비서가 일처리가 빠른건 알아줘야 했다. 그는 강현월을 집으로 데려다 주는 와중에도 수하들을 시켜 동영상 원본과 해명 영상을 대형 언론사들에 뿌리도록 지시했고 덕분에 사건은 다시 급물살을 타며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언론은 전과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고연화를 욕하던 네티즌들은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며 사과를 하거나, 조용히 악플을 지우거나 팬이 됐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번 일로 고연화의 외모와 인성에 끌리게 된 팬들이 늘어났고 시골에서 명문대까지 입학한 모범생이라는 사실과 겸손하고 소박한 행동거지까지 재조명되며 네티즌들은 고연화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이라면 백만 팔로워도 가능했겠지만 애석하게도 고연화는 SNS를 하지 않는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평온함을 되찾은 모습에 강찬양도 한시름 놓는다.
......
고연화는 오후가 될 때까지 깊은 잠에 빠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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